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을 국가의 직접 관리로 하고,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금년 8월 15일부터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와도 사전협의를 거쳐 2019년에 관련 연구용역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효창공원 성역화와 연관된 이해 관계자의 의견 수렴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효창공원 항공사진. 국가보훈처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국가보훈처]](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1808/52338_62641_5328.png)
이에 앞서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여덟 분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되어 있으나, 독립유공자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닌 한낱 공원으로 방치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의 독립운동기념공원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국가보훈처는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게 된 배경에는 효창공원 성역화를 바라는 각계각층의 요구가 있었던 점도 작용하였다”고 밝혔다.
![삼의사 묘역. 효창공원에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독립유공자를 안장하고, 안중근 의사 가묘를 조성한 삼의사 묘역이 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1808/52338_62642_227.jpg)
효창공원은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255번지 일대에 51,800평의 규모로 사적 제330호(1989)로 지정되어 있다.
효창공원은 조선조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를 안장 후 효창원으로 명명한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조선 조 말 일본군이 숙영지, 병참기지, 대독립군 토벌 기지 등으로 훼손하였고, 1924년 일제는 효창원 중 일부를 효창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이후 1944년 일제는 효창원 내 문효세자 등 왕족 묘소를 서삼릉으로 이장하였다.
광복 이후에 이곳에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었다. 1946년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3의사 묘역과 안중근 의사 가묘를 조성하였고,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 등 임시정부요인 묘역을 조성하였다. 1949년 백범 김구 묘역 조성을 조성하였다.
1960년 효창국제축구경기장을 준공하였고, 1989년에는 백범 김구 등 독립유공자의 묘역을 역사의 현장으로 관리하기 위해 1989년 사적 제330호로 지정하였다. 2002년에는 백범김구기념관을 개관하였다.
2005∼ 2009년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 추진하였으나 효창운동장을 대체할 축구장 선정 실패로 사업 중단됐다. 2007년과 2013년 국회에서 두 차례 효창공원 국립묘지 승격을 추진하였으나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