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시민의 숲에 있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새 단장을 마쳤다.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크로마키 등을 포함해 관련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멀티비전, 체험학습실을 갖춰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2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2년간의 개선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했다. 테이프 커팅식 장면.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지난 22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2년간의 개선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했다. 테이프 커팅식 장면.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관장 황길수, 이하 매헌기념관)은 지난 22일, 2017년부터 2년여에 걸쳐 전면 개선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매헌기념관은 1988년 12월 국민성금으로 건립하여 서울시에서 관리해오다 2015년 12월 국가보훈처로 소유권이 이전되었으며, 30년이 지나 노후화되어 총 21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개선하게 되었다.

재개관 기념식사를 하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황길수 관장.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사를 하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황길수 관장.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황길수 회장은 “이 기념관에 영원한 젊은 청년 윤봉길 의사, 25년의 치열하고 위대한 생애를 어떻게 구현해 낼지, 윤 의사의 학업과정, 높은 지성, 교육자와 계몽가로서의 헌신,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의 장렬한 의거와 순국, 깊은 사색과 고뇌, 불굴의 기개, 구국해족의 고귀한 정신을 어떻게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중압감을 느꼈다.”며 작업과정에 참여한 전문가와 정부 및 민간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황 회장은 “윤 의사의 고귀한 뜻을 배우고 기리며 이어가는 것이 우리 후손의 책무”라며 “우리 국민이 윤봉길 의사와 더 가까워지고 한국인이라면 언제나 다시 깨어나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계방향으로) 지난 22일 열린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재개관식 공식행사, 성재경 시인의 헌시낭독, 재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1층 중앙 홀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동상 제막식.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시계방향으로) 지난 22일 열린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재개관식 공식행사, 성재경 시인의 헌시낭독, 재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1층 중앙 홀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동상 제막식.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재개관한 매헌기념관 1층 전시관 중앙 홀에는 윤봉길 의사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은 공개경쟁을 통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했던 김영원 작가가 제작했다. 1층 오른쪽 제1전시실에는 윤봉길 의사의 탄생부터 중국망명까지, 왼쪽 제2전시실에는 상해 도착부터 홍커우 공원 의거, 재판과 순국, 의거 후 영향과 유해봉환, 카이로 선언에 이르기까지 윤의사의 발자취를 어록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1층 중앙 홀에 설치된 윤 의사 동상을 관람하는 시민들.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1층 중앙 홀에 설치된 윤 의사 동상을 관람하는 시민들.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또한 300여 편의 시가 담긴 6권의 시집과 육필 편지, 한인애국단 선서문 등 크로마키, 윤 의사를 기리며 매화꽃을 만들어보는 추모 공간 등이 마련되었다. 지상 2층에는 기획전시실 및 교육 세미나실이 신설되었고, 3층에는 교육실 밀 세미나실이 새롭게 배치되었으며, 지하층에는 수장고와 자료열람실이 만들어졌다.

IT기술 활용과 영상화 작업 등을 통해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구현된 매헌기념관은 청소년 교육의 장, 의미 있는 주말 가족나들이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재개관 당일 행사장에서는 근현대사기념관 등 10개 단체가 참여해 독립운동 당시를 그려볼 수 있는 ‘나라사랑 체험마당’ 부스가 열렸다.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22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재개관 당일 행사장에서는 근현대사기념관 등 10개 단체가 참여해 독립운동 당시를 그려볼 수 있는 ‘나라사랑 체험마당’ 부스가 열렸다.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