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27선 중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물미해안전망대. 사진 물미해안전망대 공식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27선 중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물미해안전망대. 사진 물미해안전망대 공식홈페이지. 

기나긴 늦더위에 이어 급격한 추위로 올가을은 순식간에 지나는 듯하다. 아쉽고 짧은 가을에 떠나는 여행은 인파로 북적이는 떠들썩한 관광지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특한 매력을 품은 곳에서 힐링과 새로운 경험을 하는 여행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가을 ‘여행하는 가을’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능을 마친 자녀와 함께 떠나거나 연인, 친구와 함께해도 좋을 듯한 ‘숨은 관광지’ 27선을 선정했다.

숨은 관광지는 360도 전망으로 ‘하늘 위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물미해안전망대(경남 남해군)와 같이 신규 개장한 관광지, 자연의 신비한 회복력을 통해 희귀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명소 운곡람사르습지(전북 고창군)와 같이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낮지만 특별한 매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관광지들이 포함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곳, 강원권 5곳, 충청권 3곳, 경남권 9곳, 전라권 8곳이다. 먼저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에는 강화천문과학관과 교동도 화개정원이 있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강화천문과학관(인천 강화군)
…낮에는 태양 흑점과 홍염, 밤에는 별, 달, 은하 관찰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 밤에는 빛 공해 없이 찬란한 별과 달, 은하를 관찰하는 강화천문과학관. 사진 공식 홈페이지.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 밤에는 빛 공해 없이 찬란한 별과 달, 은하를 관찰하는 강화천문과학관. 사진 공식 홈페이지.

도심에서 단 한시간 거리에 빛 공해가 적어 별빛 가득한 강화 하늘 아래서 관측과 투영,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천문교육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는 강화천문과학관.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500mm 반사망원경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 8m 돔 천체투영관, 체험 및 전시존을 갖추어 재탄생했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밤에는 달과 별, 은하를 관측하며, 강화도의 맑은 하늘 아래 우주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특별한 야간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다. 해가 지고 약 90분 정도 완연히 어두워진 후 시작되는데 11월에는 19시, 12월과 1월에는 18시 30분부터 가능하다.

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강화서로 915-1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섬, ㅍ역사와 자연을 담은 정원 ‘교동도 화개정원’ (인천 강화군)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화개정원. 사진 공식 홈페이지.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화개정원. 사진 공식 홈페이지.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화개정원. 사진 공식 홈페이지.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화개정원. 사진 공식 홈페이지.

화개정원은 2023년 강화 교동도 화개산 자락에 조성되어 사계절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힐링 명소이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섬, 교동도의 화개산 위에 다양한 꽃과 산책로, 그리고 북한(황해도 연백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 숨이 확 트이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5색 테마정원(물의 정원, 역사‧문화의 정원, 추억의 정원, 평화의 정원, 치유의 정원)이 마련되어 천천히 걸으며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동로 471번지길 6-62

충청권에는 BTS가 추천한 해양의 낭만 가득한 명품 힐링숲 난지도관광지, 레트로 감성 여행지 면천읍성, 402m 출렁다리와 음악 분수쇼가 펼쳐지는 예당호 전망대가 있다.

BTS가 추천한 명품 힐링섬에서 다양한 체험 ‘난지도관광지’ (충남 당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충남 당진 난지도관광지. 사진 공식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충남 당진 난지도관광지. 사진 공식 홈페이지.

지란지교의 어원인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란다고 이름 붙여진 섬 ‘난지도’는 은빛모래사장에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힐링 관광지로이자 바다낚시 명소이다. 해수욕과 섬 둘레길 트래킹, 해양 캠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되었다.

세계적인 그룹 ‘BTS’의 멤버 슈가가 추천한 명품 섬으로, 맑은 물과 고운 모래로 ‘서해 속 동해’라 불린다. 도비도항에서 20분가량 뱃길로 연결되는 이곳은 조용한 섬마을로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여객선을 타고 대난지섬으로 향하면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해 다도해의 풍경과 여객선을 따라오는 갈매기떼가 일품이다.

반달모양으로 해안을 감싸고 있는 송림과 백사장이 펼쳐진 난지섬은 멸종 위기 종인 가시연꽃과 해당화가 자라며, 해안에는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백사장 서북쪽 암석해안은 전문 낚시꾼들도 찾는 바다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2021년 10월에 소난지섬과 대난지섬을 연결하는 ‘난지대교’가 개통되어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차량이나 도보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위치: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1길 67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는 ‘면천읍성’
천년 은행나무와 고려 복지겸 장군의 설화 깃들어 (충남 당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충남 당진 면천읍성. 사진 공식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충남 당진 면천읍성. 사진 공식 홈페이지.

면천읍성은 레트로 감성여행 명소로 오래된 시간이 가득한 곳이다. 1439년, 세종 21년에 관아와 행정 소재지를 왜침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평지에 쌓은 평지읍성으로, 천주교 박해, 동학농민운동 전투지 등 역사적 사건의 주요 무대였다.

이곳에는 작가들의 전시공간과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조성된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오래된 미래’ 책방, 수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진달래 상회’잡화점이 조성되어 추억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읍성 안에는 1,100살이 된 은행나무 2그루가 있다. 고려 복지겸 장군이 병으로 누워있을 때 장군의 딸이 꿈에 본 산신령이 ‘아미산의 진달래꽃과 안샘물로 술을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집 앞에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들이면 나을 것’이라고 해서 산신령 말대로 했더니 복지겸의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깃든 나무이다. 천년 은행나무에서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건강을 기원해봐도 좋겠다.

위치: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930-1

낮엔 그림 같은 풍경, 밤엔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예당호 전망대’(충남 예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충남 예당호의 어드벤처 체험 리플렛. 사진 공식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여행 숨은 관광지 충남 예당호의 어드벤처 체험 리플렛. 사진 공식홈페이지.

올해 10월 1일 새롭게 문을 연 높이 70m 예당호 전망대는 투명 엘리베이터로 오르면 드넓은 예당호 수면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일몰 무렵 호수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호수 위 하늘’이라 불리는 절경을 자랑한다. 또한, 밤에는 약 402m 길이 출렁다리와 음악분수가 화려한 조명으로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위치: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산7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