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의도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공간 'C-47비행기 전시관’에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고종 황제와 의사 안중근' 영화를 상영하고, 기념 토크쇼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 날은 1909년 10월 26일이다. 이날을 맞아 여의도공원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공간인 C-47비행기 전시관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 109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C-47비행기 전시관을 '비행기극장'으로 꾸며 독립운동 영화를 상영하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주제로 한 토크쇼를 한다. '비행기극장'의 상영작은 1959년 전창근 감독의 작품인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이다. 당시 전창근 감독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으며 영화배우 김승호가 고종황제 역, 최남현이 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일제가 헤이그 특사 파견을 빌미로 고종황제의 퇴위를 강요하던 시기에 안중근 의사의 연해주 의병활동과 하얼빈 의거 후 순국하기까지 일본군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비행기극장'이 운영되는 3일 간(26~28일) 1일 각 4회(오전 10시, 정오, 오후2시·4시) 상영된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안중근의사 의거 109주년을 기념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비행기 전시관’에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안중근의사 의거 109주년을 기념한다. [사진=서울시]

C-47비행기는 광복후 1945년 11월 23일 김구 주석과 김규식 부주석, 국무위원 이시영 등 임시정부요인 15명이 탑승하여 김포비행장에 환국한 비행기와 동일 기종이다. 

하얼빈의거 당일인 26일 오후 5시부터 '1909년 10월 26일,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주제의 토크쇼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이 강연자로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 하루 동안의 궤적을 되짚어본다. 또한, 오는 11월 23일에는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원 15인의 환국일 73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회(02-2133-0971~6)로 문의하면 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의거일을 맞아 영화를 통하여 항일운동의 시작을 돌아보는 자리”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께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뇌고 기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