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12일(일)부터 18일(토)까지 6박 7일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6개국 43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이 초청되어 방한할 예정으로, 특히 특별주기를 앞둔 독립운동가 후손과 외국인 독립운동가·부부독립운동가 후손, 미주지역 최대 독립운동가문 후손, 한 번도 초청되지 않은 국가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특별 초청된다.

먼저 2019년 의거 110주년을 맞는 안중근 의사의 후손 증손자 토니 안과 외증손자 앤디 리가 방한한다. 안중근 의사는 삼흥학교, 돈의학교를 설립하여 인재교육에 힘쓰다 국권이 상실되자 연해주로 이주하여 의병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09년 단지동맹 결성 후 10월 하얼빈역에서 의거를 일으켰다. 안중근 의사는 최근 5년간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독립운동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주지역 최대 독립운동 가문 강명화(일가 7명 독립운동가) 후손 수잔 강(손녀), 마이 클레이(손서)씨가 초청됐다. 강명화 가문은 일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리스, 시카고, 하와이 등 미국 전역에 걸쳐 독립운동을 하여 7명의 독립유공자를 낳은 미주 지역 최대 독립운동 가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직계후손이 없어 훈장이 전수되지 못했던 강명화 선생의 아들 3명(강영대, 강영문, 강영상)의 훈장을 초청행사로 방한하는 후손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외국인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힘쓴 조지 애쉬모어 피치(George Ashmore Fitch, 미국)와 저보성(褚輔成, 중국)의 후손도 초청되는데, 조지 애쉬모어 피치의 후손 로버트 피치(아들), 데이비드 피치(손자)와 저보성(중국) 후손 저문배(증손녀), 송위상(증손서)씨가 방한한다.

조지 애쉬모어 피치는 윤봉길의사 의거 이후 김구 일행을 보호하고, 1940년대 중국 정부에 임시정부 승인을 호소하였으며 올해 1월 탄신일(1883.1.23.)에 맞춰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보성은 중국 정치가이자 사회활동가로 신해혁명 이후 항일 투쟁 활동을 하였으며, 김구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신변보호에 앞장섰다.

부부독립운동가 오영선·이의순 후손 오배영(손자), 성휘홍(손부), 후리나(증손녀)씨가 초청됐고, 장현근·신정숙의 후손 장미라(손녀), 김성규(손서), 김브랜든제니(증손자)씨가 방한한다.

또한, 그동안 한 번도 초청되지 않았던 브라질에 거주하는 임평 선생의 후손 임관택(자녀), 임호(손자)씨가 방한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예정이다. 임평 선생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 당시 서울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하였으며, 광복군 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초청기간동안 후손들은 13일(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독립기념관 관람 및 통일의 종 타종 체험,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 독립운동의 발자취와 분단과 화합의 역사,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일정에 참여한다.

특히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정부수립 70년 기념 특별전’을 관람하여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의 발자취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16일(목) 환송만찬을 주최하여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현지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꿋꿋하게 생활하는 후손들을 위로·격려한다.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광복 50주년이었던 1995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출생·성장하여 그간 대한민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을 대부분 초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