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스페인, 멕시코, 싱가포르 등 48개국 외교단이 9월 7일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을 방문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밝혔다.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이번 방문에서 주한외교단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10대 콘텐츠 중 하나인 파주 ‘장단콩’ 마을을 방문하여 평화관광 현장을 체험하며,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와 도보다리, 기념식수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제안한 하이다르 시야 바라크(Hayder Shiya AL-BARRAK) 이라크 대사는 지난 7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지금, 한국에 상주하는 각국 외교단이 비무장지대(DMZ) 지역을 방문해 ‘평화’의 현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한외교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을 지지하는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 정부는 비무장지대를 국제적인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은 비무장지대 본연의 평화적 기능을 복원하고 생태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세계 유일의 평화관광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관광 콘텐츠이다. 문체부는 비무장지대를 일상생활로 연결된 친근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접경 10개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景)·음식(味), 걷기여행길, 어울림마당 등의 사업을 홍보하고 지원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DMZ 접경지역에는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강화군, 경기도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그리고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이 포함된다. 이번 주한외교단 방문에서는 접경지역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 파주시 장단콩을 마을을 방문해서 ‘장단콩 두부’를 맛볼 계획이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주한외교단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화해의 장으로 거듭나 평화관광의 장이 되고 있는 비무장지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에 공감하고, 평화 확산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