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학원은 국학을 연구하고 알리는 일뿐만 아니라 개천절 등 국경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올해는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에 참여하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있다. 국학강사로 명성을 떨치다 현재는 서울국학원 사무처장으로 일하는 정영일 사무처장을 만나 서울국학원의 계획과 비전에 관해 들었다.

서울국학원 정영일 사무처장.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국학원 정영일 사무처장.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국학원 사무처장으로 언제부터 일하기 시작했습니까?

오랫동안 국학강사로 활동하다 2017년 9월에 서울국학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강사 활동을 하다 서울국학원에 들어와 조직 관리를 하고 사업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며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했던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려움도 있지만, 국학강사 시절 품었던 꿈을 하나씩 이룰 때 기쁘고 힘이 납니다.

서울국학원은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 경축행사를 아주 크게 합니다.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민간 주도의 국경일 경축행사를 하는지요?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대일항쟁기를 거치면서 역사가 왜곡되었고 나라는 분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라는 광복이 되었으나 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바로서지 못했습니다. 국학원은 국경일 행사를 통해 민족의 얼을 다시 찾고 홍익정신의 부활을 통해 한민족의 평화통일과 인류평화를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수십 년 전부터 국경일 경축행사를 하고 있어요. 이러한 의미를 잘 아는 국학회원들과 학생들이 매년 국경일 행사 때마다 함께 준비하고 동참하여 해오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학생들이 고맙고 든든합니다.

서울국학원은 광복절에 일제 강제노역 희생자 유해 봉환에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네, 이번 광복절을 맞아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 행사는 130여개의 민족단체로 구성된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와 국학원이 공동 주관하여 진행했습니다. 600만 명이 끌려가 100만 명이상 희생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가 일본에 버려져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사)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이 유해 봉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유해 35위를 김포공항을 통해 봉환하여 서울국학원과 전국의 회원들이 많이 동참했습니다.

일부 회원은 일본으로 가서 유해 봉환을 위한 일본 환향의식에 참여했고, 14일부터 16일까지 7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14일 김포공항 입국 추모제, 용산 추모제, 남산과 시청, 탑골공원, 인사동 추모, 순국선열사당 안치까지 참여했고, 15일에는 광화문 국민추모제, 노제 준비, 만장지기, 순국선열사당 안치까지 참여했고, 16일 DMZ순례, 서울시립장묘장 안치까지 지원했습니다.

광복 70년만에 귀환하신 희생자 유해를 앞에 안고 봉환하면서 우리 역사의 아픔이 느껴져 숙연했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유해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사)국학원과 서울국학원은 앞으로도 이 봉환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올해 개천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경축행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서울국학원은 매년 시민과 함께하는 개천절 경축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하는 개천절 행사는 3가지 콘셉트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올해 단기 4351년 대한민국 생일을 축하하는 1,000여명의 광화문 거리행진을 통해 개천절을 이 민족의 최고 국경일로 경축하는 한민족의 축제로 개최하려고 합니다. 민족 평화통일과 인류평화를 위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 행사를 합니다. 민족단체와 공동 주관으로 남북한 공동 개천절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통일과 화합, 미래번영을 위해 남한과 북한의 민족단체들이 단군의 자손으로 홍익정신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고 민족번영과 인류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대의로 올해 연합하여 준비합니다. 개천절이 진정한 한민족의 대축제일이 될 것입니다.

서울국학원 정영일 사무국장은 학생들은 물론 성인 대상으로 국학 교육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국학원 정영일 사무국장은 학생들은 물론 성인 대상으로 국학 교육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국학원은 국학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요? 올해는 어떻습니까?

서울국학원은 매년 국학교육을 해오고 있습니다. 국학원이 주최하는 국민강좌를 서울국학원이 주관하여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개최합니다.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 통일 등에 관한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자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 하나, 서울국학원의 역점 사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학교육입니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는 자기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학생들에 한민족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을 합니다. 올해 서울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3,000여명에게 국학교육을 했습니다.

성인 대상 국학강의도 하는데요. 서울 지역 민방위교육에서 전반기에만 3만 여 명의 민방위 대원에게 우리의 바른 역사를 알리는 교육을 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우리가 한민족임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갖도록 생활 속에서 국학이 살아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서울국학원의 앞으로 발전 계획을 들려주세요?

서울국학원은 인재 양성과 조직화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국학강사 1,00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을 키워 우리 바른 역사를 정립하여 민족의 얼을 바로세우고 현대에 맞는 홍익문화를 보급하고자 합니다. 현재 국학강사가 150여명이 있습니다. 국학원 민간자격과정을 통해 국학강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사무처장님은 언제 어떤 이유로 국학과 인연을 맺었는지요?

2005년 국학원에서 민족혼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때 개인에게는 개인의 얼이 있고, 민족에게는 민족에 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홍익정신((弘益人間)이 정말로 귀한 정신이고, 모두 건강 행복 평화롭게 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 교육이념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런 교육을 거의 하지 않지요. 국학강사로 활동할 때 이 홍익인간 정신을 알리는 데 노력했습니다.

▶올해 처장님의 개인 비전은 무엇이가요?

서울국학원 사무처장으로 일한 지 이제 1년이 되어서 서울국학원 일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서울국학원의 비전이 제 비전이지요. 올해는 먼저 제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울국학원 운영위원회 활성화, 국학강사 300명 양성을 이루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바쁜 일상과 업무 속에 따로 시간 내서 운동을 하거나 건강관리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짧게 자주 하는데요. 5분 배꼽힐링 건강법과 매시간 1분 운동법으로 건강관리를 합니다. 간단하고 쉬운 운동이지만 건강관리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