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 4회에 걸쳐 나라사랑 현장학습을 실시한다. 그 중 첫 현장학습지는 효창공원과 백범김구기념관이다. 효창공원은 본래 조선 22대 임금이었던 정조의 장남인 문효세자의 묘역이 있었던 자리이다. 본래 이름인 효창원은 일제강점기의 공원법에 따라 문효세자의 묘가 현재 서삼릉으로 이전된 후, 효창공원으로 개명되었다. 이것은 일제의 잔인한 음모의 일환으로 조선왕조의 역사유물을 제거하고 사회적 지휘를 격하시키려 한 것이다.

효창공원에 들어서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처음으로 간 곳은 의열사이다.

의열사는 이동녕, 김구, 차이석, 조성환, 이봉창, 윤봉길 그리고 백정기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 4위와 삼의사의 영정를 모신 사당이다. 학생들과 함께 현장학습에 참여한 어머니들도 서울에 살면서 이곳에 처음 와 보왔다며 강사들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 온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 효창공원을 답사 중인 학생들이 삼의사 묘역에 들러 의사들을 생각하며 묵념을 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삼의사 묘역은 해방과 더불어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이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일본에서 고국 땅으로 모셔와 문효세자의 옛 무덤 터에 국민장으로 안장하였다. 또,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게 되면 이곳에 안장하려고 빈 무덤을 만들어 두었다. 이곳에 묵념을 하며 순국 선열들의 마음을 느껴 보았다. 유치원생인 다섯 살 아이도 매우 진지했다. 나의 가슴에서도 ‘지금의 이 자리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소리가 절로 흘러 나왔다.

1949년 백범김구 선생이 안장되면서 효창원은 독립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거듭 태어났다. 임시정부의 수반이셨던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의 통일을 열망하다가 1949년 6월 26일에 암살된 후, 국민장으로 장례가 치러졌고,  이곳에 안장되었다.

▲ 효창공원에 있는 김구 선생 동상 앞에서 답사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마침 답사일 7월 5일은 김구 선생님의 국민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치러진 1949년 7월 5일과 같은 날이다. 아침부터 다른 일정이 있었음에도 오늘 효창공원에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었는데 바로 김구 선생이 불렀나 보다.

▲ 효창공원을 찾은 답사자들이 김구 선생 묘역에서 들러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재미있게 손을 이용한 놀이와 퀴즈 시간을 가졌다. 엄마가 어린 시절에 했던 추억의 게임도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고, 엄마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시간이었다. 이어 “도전! 골든벨” 시간에 아이들이 역사 퀴즈를 풀어 선물도 받았다.

▲ 효창공원을 답사 중인 참가자들이 놀이를 하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오후 답사로 간 백범기념관 또한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하고 답할 것이다. 이것은 김구의 「백범일지」 가운데 ‘나의 소원’이라는 글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남과 북이 분단된 채 본래의 모습인 하나 된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남을 짓밟지 않는 높은 문화를 가진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셨던 백범 선생의 마음은 사후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 효창공원 정문 창열문에서 답사자 전원이 모였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한때 관상학을 배웠던 어린 시절 김구선생은 불현 듯 책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한다.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라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얻은 김구 선생은 호심인 즉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마음을 수양하는 데 힘썼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업성적을 잘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성적이 다인 줄로 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 쓰는 법을 아는 것이다. 어떻게 마음을 쓰며 인생을 살아 갈 것인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 개인의 성공만이 아닌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공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단법인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의 나라사랑강의를 학교에서 듣고 이곳이 좋아서 계속해 견학을 왔다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