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북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적극 지지합니다. 한민족의 중심가치인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원합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염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졌다.

사단법인 국학원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인류의 평화이다'라는 주제로 남북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지지 및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인류의 평화이다'라는 주제로 남북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지지 및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인류의 평화이다”라는 주제로 남북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지지 및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학원이 주최하고, 국학원 및 (사)우리역사바로알기(대표 이성민), 한민족원로회(회장 이수성)가 주관했으며, 전국민족단체협의회 등 50여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광장에는 참여단체 회원 및 일반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인 국학원 권은미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이번 회담이 밑거름이 되어 온 국민이 염원하는 평화통일로 나아가기를 염원한다.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아시아의 평화, 그리고 인류 평화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남북한은 한민족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조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이루자. 정쟁이나 이념을 벗어나 전 세계 8천 만 한민족이 마음을 모아 한 뜻으로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자.”고 취지를 밝혔다.

국학원 권기선 부원장(가운데)과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이성민 대표는 25일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지지와 평화통일 촉구 결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국학원 권기선 부원장(가운데)과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이성민 대표는 25일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지지와 평화통일 촉구 결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기자회견은 화랑복장을 한 국학원청년단의 기공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서 발표 ▲ 시민발언대 ▲결의문 낭독 및 향후 계획 발표 등으로 전개되었다. 또한 사단법인 국학원과 (사)우리역사바로알기 대표 등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서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실을 통해 문재인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사단법인 국학원 권기선 부원장이 25일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 권기선 부원장이 25일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국학원 권기선 부원장은 지지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남북 통일문제에 있어서 이념대립이나 정파 간 이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 좌냐 우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이로운가 해로운가가 기준 잣대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정치에 몸담은 사람들은 통일에 있어 정파, 정당을 초월해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자.”고 호소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향해서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한반도 주변 모든 당사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민발언대에는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의 저자로 동양학의 대가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연구원장)을 비롯해 민족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들과 청년, 청소년 대표 등이 올라 발표했다.

시민발언대에서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지구경영연구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시민발언대에서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지구경영연구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원장은 “동양학을 전공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3국 중 대한민국의 위대한 홍익인간 사상과 선비정신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홍익사상과 선비정신으로 임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은 이념적으로, 물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남북한이 화합하면 단군조선시대에 이루었던 이화세계를 다시 이루고 전 세계를 이끄는 정신지도국이 될 것”이라고 기원했다.

한민족원로회 김수홍 사무총장은 남북정상회담지지 기자회견에서
한민족원로회 김수홍 사무총장은 남북정상회담지지 기자회견에서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회담애 임해 모두가 이롭고 행복한 결과를 도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민족원로회 김수홍 사무총장은 “우리의 중심철학은 홍익정신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최고지도자는 단군의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회담에 임해 모두가 이롭고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도출해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서울국학원 김유경 공동대표는 “산모가 무사히 출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정쟁과 작은 이기심, 지역 이기주의를 일체 멈추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자”고 촉구했다.

(시계방향으로) 시민발언대에서 발표하는 서울국학원 김유경 공동대표,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이나경 전문위원, 청소년 대표 송원재 군, 청년 대표 이경은 씨. [사진= 김경아 기자]
(시계방향으로) 시민발언대에서 발표하는 서울국학원 김유경 공동대표,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이나경 전문위원, 청소년 대표 송원재 군, 청년 대표 이경은 씨. [사진= 김경아 기자]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이나경 전문위원은 “남북이 분단되어 가장 고통스러운 탈북민의 한 사람”이라 자신을 소개하고 “지금의 긴장관계는 분쟁과 희생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잘 진행되어 통일까지 이어져 남한과 북한 모두가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청년 대표로 나온 이경은 씨는 “남과 북이 어떻게 분단되었는지 잘 알지 못하는 세대이다. 하지만 지금 남북이 서로 적대시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두 정상이 진정으로 남북한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진실 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셨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청소년대표로 나선 송원재(17,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군은 “외국친구가 많은데, 자기 나라에도 공산당과 사회주의정당이 있지만 공존하는데 남북한은 왜 갈라졌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부디 친구에게 대한민국이 이념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평화에 기여한 위대한 나라임을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사단법인 국학원 등 참여단체들의 결의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사단법인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 [사진=김경아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 등 참여단체들의 결의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사단법인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 [사진=김경아 기자]

끝으로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을 선두로 참석자들은 “남북 두 정상은 8천만 민족의 대표로 참석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한민족의 위대한 탄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촉구한다.”며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후예로서 무궁한 성장 발전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세계 속의 정신지도국으로서 인류평화에 공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행사에 참가한 박정환(37) 씨는 “북한과의 통일이 가깝게 와 닿았다. 더 많은 국민이 각자의 사상과 종교, 이념에 상관없이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줄 수 있는 홍익의 마음으로 회담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송시내 국장은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많이 했는데, 실제 통일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 가슴이 뜨겁다. 청년실업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도 북한과 협력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얻는 이기심이나 방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국학원이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지지 및 평화통일 기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코스프레한 시민들이 평화를 약속하는 악수를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합창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이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지지 및 평화통일 기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코스프레한 시민들이 평화를 약속하는 악수를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합창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주최 측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 논의를 촉구하며, 국민 희망사항 6개항을 발표했다. △남북 종전선언의 즉각적 이행 △남북평화협정 체결의 실현 촉구 △비무장지대 철조망과 지뢰 제거 및 평화공원 조성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보호지역 지정 추진 △상설 남북이산가족상봉 면회소 설치 및 이산가족협의체 구성 △조속한 남북여행 자유화 △한민족 역사공동연구단체 설립 등이다.

앞으로 국학원은 전국 16개 광역시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인류의 평화이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통일시민교육, 통일학술대회, 청소년 통일 글짓기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참여단체는 국학원청년단, 국학운동시민연합,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대청마루(대한민국 청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모임), 코리안스피릿,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선도문화진흥회, 선도문화연구회, 개천민족연합회, 역사문화연구학회, 민족문화연구원, 민족생명체연구소, 민족역사족보학회, 민족정신수호협의회, 민족중건충본부,우리정신연구회, 광복의병연구소, 한국전통상학회, 한문화과학교류위원회, 한민족문화연구원, 홍익나눔회, 풍류도, 단무도, 지구시민운동연합, 고조선단군학협회, 한국제례연구회,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마고설화연구회, 배달민족증흥회, 역사찾기국민연합, 단기연호보전회, 천지화랑회, 천지인철학회, 고조선단군연구모임, 고조선연구소, 우리상고사연, 한겨례모임회, 고구려유물연구회, 천부경연구소, 남산천제단, 민족정신증흥회, 도덕국가건설연합, 한민족정신지도자연합회, 안호상박사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 한일천손문화연구소, 단군단, 홍익문화연구원, 단기연호연구소 등 50여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