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기원 및 남북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은 사단법인 국학원이 주최하고, 국학원 및 (사)우리역사바로알기(대표 이성민), 한민족원로회(회장 이수성)가 주관했으며, 전국민족단체협의회 등 50여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300여 참석자들과 결의문을 낭독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한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45, 변호사)을 만났다.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평화협정의 중신은 남한과 북한이 되어야 하고 역사 변화의 주인공은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사무총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평화협정의 중심이 반드시 남북한이어야 한다는 것이 국학원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6.25 전쟁을 마치며 정전협정 때 당사자가 북한과 유엔, 그리고 중국이었다. 남한은 당사자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때의 대한민국과 다르다. 경제대국일 뿐 아니라 촛불집회 이후 민주화를 실현했고 국민의식도 높다. 주변 강대국과 협조해야겠지만 우리가 중심이 돼서 평화협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주도해서 평화협정을 하고 북한이 개방의 길로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그는 평화통일까지 가는 단계를 정신적 통일, 문화적 통일, 그 다음 경제적 통일, 최종적으로 정치적 통일로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남북이 완전히 체제까지 통일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서두른다고 좋을 것이 없다. 독일처럼 체제 통일을 빨리하면 혼란이 예상된다.”며 “남북이 하나 되어야 할 대의명분은 같은 역사와 문화, 영토, 자연환경을 공유한 하나의 민족이라는 점이다. 함께 할 수 있는 정신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 핵심에 홍익정신이 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자"고 결의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또한, 남북한의 정신적 문화적 통일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계기를 ‘개천절’에서 찾자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국조단군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다. 이를 일깨울 수 있는 중요한 개천절이 그동안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정부행사와 국학원 등 NGO들의 시민축제로 나뉘었다. 올해는 범민족단체와 함께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민대축제로 하자. 그리고 남과 북이 같이하는 행사로 만들자. 이를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진정으로 남북이 평화로운 상태로 가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결국 국민이 역사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국민이 중심이 되어 앞으로 남북관계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학원은 이를 위해 평화사상이자 조화사상인 홍익정신을 바르게 알리고 국민의식을 높이는 대국민 의식성장 교육을 전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홍익정신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게 많다. 국학원은 홍익정신을 연구하고 오늘날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해 새로운 대한민국, 통일 한민족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