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6돌 한글날을 전후해 다채로운 한글 관련 행사가 풍요롭게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022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제 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글 보급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 홍보를 위해 경복궁 수정전 및 흥복전에서‘집현전 한국어교실’을 10월 7일부터 3주간 매 금요일마다 공동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국어원은 한글날 576돌을 맞아 ‘한글․한국어 산업전’을 10월 6일 1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개최한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를 10월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고마워, 한글’, 2022 한글주간 열린다

‘2022 한글주간’ 포스터[이미지 문체부]
‘2022 한글주간’ 포스터 [이미지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022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쉽고 편리한 문자 한글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되새기고자 ‘고마워, 한글’을 주제로 정하고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국어원, 세종학당재단 등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먼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날 전야제 행사를 비롯해 한글날 특별공연, 전시행사, 체험행사 등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한글날 전야제 행사는 10월 8일 오후 5시,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서울오케스트라와 서울코다이싱어즈가 한글날을 기념해 기역부터 히읗까지의 한글 자음 14개가 제목 첫 글자에 초성으로 쓰인 가곡들을 엮어 구성한 <닿소리로 노래하다>를 공연하고, 이어서 세종문화상 시상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노랫말이 아름다운 가요’, ‘어린이 합창단의 한글 노래’ 등 특별공연, ‘근대한글연구소 기획전’, ‘한글 손편지 및 한글 사진 공모전’ 등 전시행사, ‘한글 쓰기 장원급제’, ‘한글 달고나 뽑기’ 등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국립국어원은 한글주간을 계기로 6일부터 7일까지 국내외 한국어 학자, 교원, 언어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망을 형성하는 ‘2022 세계 한국어 한마당 학술대회’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세상을 잇는 한국어, 미래를 이끄는 한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어학 관련 14개 학술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국어원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6일부터 1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우리말 인공지능 기술, 한글창의산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한글 글꼴 등을 전시하는 ‘한글·한국어 산업전’을 연다.

세종학당재단은 5일부터 11일까지 67개국 151개소 세종학당에서 선발된 우수학습자 210여 명을 국내로 초청해 한국문화 연수를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한글주간 전야제 행사 등에 참여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로 소통하면서 한국어 학습 동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문화예술단체 12곳에서도 각종 한글주간 행사를 마련한다. 여주 세종문화재단의 뮤지컬 ‘세종, 1446’, 아트브릿지의 ‘하늘연달, 아흐레-여민한글’, 극단도깨비의 ‘한글이 내려온다’ 등의 공연을 비롯해 마포문화재단의 ‘한글노랫말 가사 공모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국어 단체들의 학술대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마워, 한글! 한글날 기념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은 제 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올해에는 가수 양희은, 국·내외 어린이 합창단, 퓨전국악공연단이 참여하는 ‘한글날 특별 기념 공연’을 비롯해,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전시 등 ‘한글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있어 여느 때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글날 당일인 9일과 다음 날인 10일에는 야외 특별무대에서 한글날 특별기념 공연과 한글 소재 타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한글누리 축제’로 개최되는 특별 기념공연은 한글날인 9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가수 양희은, 퓨전 창작 국악공연단 <오늘>, 독일 도르트문트 어린이 합창단, 제주 제라진 어린이 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총 80여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다양하게 부른다. 

공연 마지막에는 가수 양희은과 어린이합창단들이 상록수를 합창하는데, 우리말과 글의 존립이 위협받던 시기에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이를 지켜온 선인들께 감사와 헌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타악기 공연으로 널리 사랑받는 공연단 ‘아자일 펑크’의 한글 소재 <한글 톡톡, 타악 팡팡> 공연과 목소리 화음만으로 천상의 연주를 완성하는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의 <한글 동요 아카펠라 공연>은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한글을 쓰고, 뽑고, 치고, 즐기다!’는 주제로 한글의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한글 쓰기> 도전! 한글 장원급제, <한글 뽑기> 추억의 달고나 체험, <한글 치기> 디지털 시대 한글 오행시 치기, <한글 즐기기> 한글 보드게임 즐기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중고책 장터>도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 한글 책을 살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또한, 4일부터 10일까지는 ‘세종대왕 납시오!’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 기간에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예기치 않게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으며, 세종대왕이 내는 퀴즈를 풀고 경품도 받는다.   
  
한글 및 한글가치 확산, 한글의 산업화 등을 위해 올해 박물관이 개최했던 각종 공모전 수상작들이 이촌역 나들길과 박물관 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말과 글의 쓰임이 변함없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편지로, 사진으로, 그리고 상품과 디자인으로 항상 새롭게 변모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글 손편지 공모전> 수상작들과 국내인과 전 세계 외국인이 참여하였던 <제2회 내가 만난 한글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의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촌역 나들길에서 개최된다. 

또한, 한글산업화를 위해 진행했던 한글 소재 상품 개발 및 발굴 사업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한글과 한국어 산업전>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 별관에서 개최된다. 

한글날을 기념해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전시가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는 예술로 향유하는 한글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고 도전하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제4회를 맞이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주제는 ‘근대 한글의 변화상’이다. 시각, 공예, 패션, 음악, 영상 분야의 작가 19명과 4개 팀이 근대 시기의 한글 자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신작이 전시된다. 동시대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은 근대 시기 한글의 변화상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이 전시를 통해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상상하고 한글의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복궁관리소, 세종학당재단과‘집현전 한국어교실’공동 개최

‘집현전 한국어교실’ 홍보물[문화재청]
‘집현전 한국어교실’ 홍보물[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글 보급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 홍보를 위해 경복궁 수정전 및 흥복전에서‘집현전 한국어교실’을 10월 7일부터 3주간 매 금요일마다 공동 개최한다. 

경복궁관리소와 세종학당재단이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운영 중인‘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교실’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대면으로 진행된다.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은 무료로 대여해주는 한복을 입은 채로 한국어 일일 교실과 경복궁 탐방(투어), 한국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한글날 계기 한글·한국어 산업전 개최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국어원은 한글날 576돌을 맞아 ‘한글․한국어 산업전’을 10월 6일 1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창의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과 한글 원천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그리고 국립국어원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말뭉치 구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다.
 
<종이에 쓰고 일상에 쓰고>와 <소통의 벽을 허무는 우리말 인공지능>이라는 전시 주제로 한글 소재 상품과 문화·교육 콘텐츠, 외국어 통역이나 수어 지원 프로그램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통 지원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종이에 쓰고 일상에 쓰고>는 한글이 종이에 쓰는 글자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상품이나 산업으로까지 나아간다는 측면에서 우리글의 확장성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의 산업화를 위해 추진한 ‘한글 창의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13점과 ‘한글 원천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역량 있는 문화상품 제작 기업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상품화한 결과물 15점 등 총 28점이 전시된다. 전시 28점은 한글소재 이야기·놀이·게임 등의 콘텐츠, 공예품·생활용품 등 소비재, 글꼴 및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은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한글 보드 게임>을 비롯하여 <한글 자음 방향제>, <한글 모양 접목 화병 시리즈> 등이다.

<소통의 벽을 허무는 우리말 인공지능>은 국내 인공지능 대표 기업들이 개발 중인 언어 장벽과 시·공간의 제약을 넘는 우리말 처리 기술을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산업, 교육 분야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한다.

인공지능관에서는 6개 인공지능 기업이 참여하여 다국어 번역, 수어 번역, 한국어 교육, 나쁜 말 탐지 등 한국어 소통을 확장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상용화된 제품들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국립국어원 ‘모두의 말뭉치’ 전시를 통해 우리말 언어 자원이 구축되고 활용되는 현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365명의 목소리로 만든 이어령 선생의 『말로 찾는 열두 달』 소리책을 들을 수 있다.

재외동포 어린이, 그림일기로 한국어 사랑을 말하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를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그림일기 대회는 재외동포 어린이의 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9년부터 매년 개최중이다. 올해 그림일기 대회는 지난 6월 14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전 세계 40개국의 재외동포 어린이 980명이 대회에 참가했고, 이 중에서 총 14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는 참가대상을 재외한국학교 및 한글학교 재학생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거주 5년 이상인 만 12세 이하 재외동포 어린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함에 따라 참가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박시인 어린이 그림일기[이미지 교육부]
박시인 어린이 그림일기[이미지 교육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박시인 어린이(중국 대원국제학교)는 한국어 자음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음이 혓바닥이나 입술모양으로 소리가 나는 것을 신기해하면서, 자랑스러운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 너무 멋져 꿈속에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그림과 함께 적절히 표현했다.
 국회교육위원장상을 받은 태진영 어린이(파라과이한국학교)는 스페인어와 다르게 한국어에서 ‘우리’라는 말을 쓰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나’보다는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답을 독도에 대해 배우면서 알게 되었음을 그림일기로 잘 표현했다.
수상작 전시회는 2차례 개최될 예정이며 4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교육부에서, 11월 7일부터 11월 20일까지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상작이 전시된다.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상자 초청행사도 재개할 예정이며, 수상자 어린이와 보호자(28명)를 한국으로 초청해 10월 11일 15일까지 한국 역사와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