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오백일흔여섯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10월 9일(일) 오전 10시 국립한글박물관 잔디마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한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경축식 주제 ‘고마워, 한글’은 한글이 우리에게 자부심을 주는 문화 힘의 원천으로 한글 덕분에 우리가 누리는 것을 되돌아보고 한글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의미를 담았다.

경축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진행되는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에서는 훈민정음 원문과 이를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을 낭독했다. 낭독에는 김주원 한글학회장, 한글과 한국 수어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 씨, 한글 활동명을 가진 한복 정장 디자이너 김리을(본명 김종원) 씨와 아름다운 한글봉사단 곽은경 단장이 참여하였다.

이어서, 한글의 보급ㆍ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발전 유공자들에게 헌정하는 영상이 상영된 후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했다. 이날 ▲약 30년간 미국에서 한국어 강의 등을 통해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한 이효상 인디애나대학교 교수(화관문화훈장) ▲ 이세희 한국방송공사 책임프로듀서(문화포장)

김주원 한글학회장 등이 경축식에서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에서 훈민정음 원문과 이를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을 낭독했다. [사진 KTV 갈무리]
김주원 한글학회장 등이 경축식에서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에서 훈민정음 원문과 이를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을 낭독했다. [사진 KTV 갈무리]

 ▲이경아 법제처 공무원, 파라즈아티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종학당장, 한국교육방송공사(EBS)(대통령 표창)▲허철호 경남신문 기자, 이정훈 제주영지학교 교사(국무총리 표창)가 수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축사에서 “‘한글’은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힘이자,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K-문화, 그 자체이기도 하다. 국경을 넘어 우리의 문화를 더 알고 싶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다”며 전 세계에 걸쳐 한국어와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널리 확산하는 데 애쓰시는 모든 분들, 우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세계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76돌 한글날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KTV 갈무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576돌 한글날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KTV 갈무리]

 이어 한 총리는 “일찍이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외솔 최현배 선생은 ‘말씨는 겨레의 표현이요, 그 생명이요, 힘이다’라고 하셨다. 이는 말씨가 일어나는 곳에 겨레가 일어나고, 말씨가 시드는 곳에 겨레가 시든다는 의미이다”며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나가겠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화하는 언어환경에 맞추어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한글을 지구촌으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고, 널리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배우기 쉬운 말과 글로 민족의 힘을 모으고, 그 원동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냈다”라면서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배우고 사랑하는 언어가 되고 있다. 한글 창제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을 지켜 온 선각자들의 염원을 담아, 우리 모두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경축사에 이어 경축공연에서는 가수 안예은 씨와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아름드리합창단’이 10월 9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열 달 아흐레’를 불렀다. [사진 KTV갈무리]
경축사에 이어 경축공연에서는 가수 안예은 씨와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아름드리합창단’이 10월 9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열 달 아흐레’를 불렀다. [사진 KTV갈무리]

 경축사에 이어 경축공연에서는 가수 안예은 씨와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아름드리합창단’이 10월 9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열 달 아흐레’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한글날 노래를 다 함께 부른 다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홍주고등학교 정유경 학생,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씨가 한글사랑의 의미를 담아 전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