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2개국 100여 명의 중·고등학생이 인천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어 한국어 실력을 쌓는 연수회가 열린다.

11월 28일(월)부터 12월 2일(금)까지 5일간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 등지에서 ‘한국어, 안녕!’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22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가 그것이다.교육부는 2019년 아세안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에 관심을 높이고 한국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연수를 시작하였으며, 증가하는 한국어교육 수요에 대응해 매년 참석 대상 국가를 확대하여 올해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참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연수는 참가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과 한국역사·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참가 학생들은 연수 첫째 날인 11월 28일(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친밀감을 쌓은 후 다음날인 29일(화)에는 2021년 개발된 해외 초·중등 한국어 교재를 활용한 수준별 한국어 강의를 듣고, 조별로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사전연수(11.18.~20., 비대면) 기간에 학습한 한국 대표문학(시·소설·수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이에 관한 감상문을 발표하는 ‘한국 문학작품 감상 발표회’ 본선을 29일(화)에 시행한다. 우수학생은 12월 1일(목)에 시상한다.

아울러 11월 30일에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참가 학생들이 원하는 한국역사·문화 특강 및 체험활동을 한다. 참가 학생들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공연한다.

참가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파라과이에서 참가한 베니테스 벨라스케스 파브리시오 호세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많이 배웠다”며 “그래서 해외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를 통해 지금까지 얻은 지식을 실천하고,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 이 연수에 참여하고 싶다”고 참가 동기를 말했다.

라오스 핀삼싸이 낃띠 학생은 매일 학교에 갈 때 한국어 책을 항상 가지고 간다. 왜냐하면 한국어 수업 시간이 많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 책을 읽기 위해서다. 

핀삼싸이 낃띠 학생은 “이번에 가서 다른 나라 여러 친구들과 만나고 재미있고 즐겁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불가리아의 로라 보야노바 학생은 5학년 때 K-pop을 우연히 접해서 한국에 관심이 생겼다. 선생님 덕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다.

로라 보야노바 학생은 “미래에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살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와 한국문화와 생활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지금 제 교육 단계에 한국에 갈 기회가 있다면 한국 생활에 익숙하기와 말하기 능력에도 도움이 될 것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의 고등학생인 말리카 박그텍 크즈(Malika Baktybek kyzy)는 어릴 적 한국 의사 선생님에게 치료를 받은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하며, 한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 공부하여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몽골의 바야르잡흘랑(Byarjavkhlan Javkhlantogs)는 한국 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이를 위해 한국어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