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대구박물관과 함께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시를 지난 9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박물관에서 개막해 2023년 2월 28일까지 계속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2022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개최한다. 제17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이 오는 10월 10일까지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열린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효종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2022년 하반기 기획전시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머네!』를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18일까지 경기도 여주 소재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대구박물관과 함께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시를 지난 9월 30일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서편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개막했다. 2023년 2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품인 우리 고유의 복식 ‘한복’을 중심으로 기획한 전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복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은 인천공항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한국문화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색감의 저고리와 치마, 모자와 장신구를 함께 전시해 한복의 우수성과 의복으로서 한복의 기본구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3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홍색미감(紅色美感) : 고귀한 신부의 옷’ 에서는 한국 전통 혼례문화를 대표하는 활옷을 선보인다. 활옷의 붉은 색은 신부를 상징하는 색이자 고귀한 신분을 나타낸다. ‘활옷’과 함께 착용하는 ‘비녀’, ‘화관’ 등의 장신구를 전시해 신부의 화려함과 활옷의 우아함을 살펴보도록 했다.

△‘의관정제(衣冠整齊) : 모자와 옷을 바르게 갖춤’ 에서는 ‘갓’, ‘정자관’, ‘두루마기’, ‘저고리’ 등을 남성과 여성 한복으로 구성했다. 조선시대 남성복식인 흑색 갓과 흰 두루마기, 여성복식인 흰색 적삼과 남색 치마 등 흰색과 흑색의 대비에서 한국만의 담백하고 깔끔한 미감을 선보인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K-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갓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자류와 함께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형형색색(形形色色) : 한복의 다양함’ 에서는 한국 전통적인 색감의 대비와 조합을 느낄 수 있으며, ‘저고리’, ‘치마’, ‘당의’ 등 여성 저고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을 통해 인천공항박물관이 공항을 찾은 여행객에게 한국여행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문화예술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며, 문화재 관람을 통해 우수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통 장인 솜씨로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 내현집기 전시

전시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전시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재)아름지기와 함께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서울 중구)에서 2022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개최한다.

덕수궁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코리아(유), (재)아름지기와의 협업으로 4년 동안 진행했던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사업의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로, 즉조당 전각 안에 직접 들어가 재현 집기를 감상하며 우리 전통 공예 기술의 우수함과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지난 해 전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재현 집기가 전시된 즉조당 내부와 월랑(月廊, 복도각의 일종)을 통해 이어진 즉조당 옆의 준명당에 직접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로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 입장해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전시 개최 장소인 덕수궁 즉조당은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잠시 사용되었다가 나중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던 곳이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를 고려하여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재현했으며, 궁중 생활 집기들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재현·제작했다.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작품전 포스트[이미지 문화재청]
작품전 포스트[이미지 문화재청]

제17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이 오는 10월 10일까지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 장인의 전통기술과 기능을 고양하고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지원하고,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가 주관한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은 전통기법과 전통재료를 이용해 제작한 문화재수리기능자들의 개인 작품을 전시·시상하는 행사로,  문화재수리기능 분야 총 24개 종목 중 대목, 소목, 목조각 등 16개 종목 96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초대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명(국회의장상), 최우수상 2명(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및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우수상 5명(문화재청장상 및 조계종 총무원장상), 장려상 5명(협회장상) 등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등과 같은 다양한 전시와 무대를 통해 문화재 장인의 전통기능과 기술을 향상시키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문화재기능인작품전 세부 일정과 장소는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머네 !' 기획전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효종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2022년 하반기 기획전시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머네!』를 오는 12월 18일까지 경기도 여주 소재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개최한다. 

병자호란으로 대군 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와 즉위한 효종은 재위기간 동안 북벌을 꾸준히 추진했고, 이를 위해 왕실의 잔치나 행사를 대폭 줄이고 사치는 억제해 가난한 백성들의 부담을 줄여나가는 정책을 실시했던 임금이다. 

또한, 백성들이 구하기 쉬운 약재로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학에 관한 책을 편찬하고,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만 실시됐던 대동법을 충청도와 전라도 해안 고을까지 확대한 임금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세종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한 효종의 이러한 업적들을 재조명해보는 자리이다. 효종이 송시열과 북벌에 대하여 토론한 내용이 수록된 책, 효종의 친필 글씨, 농사에 관한 책과 의학에 관한 책 등 여러 업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북벌에 대한 효종의 진정성과 고민, 애민 정책 등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유산인 '여주 영릉과 영릉'을 관리하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앞으로도 세종과 효종에 대한 국민들의 역사적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획전시를 계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다. 

강연과 전시로 생생하게 배우는 조선왕실의 태실 문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조선왕실의 태실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연과 관람으로 구성된 ‘태(胎), 생명의 시작’행사를 10월 16일 오전 10시 고양 서삼릉(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태실 권역에서 운영한다.

서삼릉 태실 권역에는 태실 54기와 왕자·왕녀묘, 후궁묘, 회묘 등 총 45기의 묘가 조성돼 있으며,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태실 권역도 국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실의 출산 의식과 태반을 깨끗이 씻어 태 항아리에 넣는 안태의식을 소개하는 특별 강연을 들은 후 태항아리들을 관람하도록 구성해 참가자들이 조선왕실 문화와 생명 존중 인식을 알 수 있게 했다.

조선왕릉에 관심이 있는 임산부 및 보호자 10쌍(20명)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입장료와 체험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 전화(02-798-7242)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