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에 관한 연구 성과가 온오프라인으로 잇따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궁능유적본부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개소 61기의 봉분제도와 능침지반의 원형을 밝힌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문화유산을 직접 현장 조사하는 연구자들이 집필한「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발간하고, 전자책을 무료로 공개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 유일 온대 중부 고유 산림생태계인 광릉숲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500년의 숨결 광릉숲’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문화유산 연구정보 온라인 누리집을 국민들이 보다 친근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명칭을 “문화유산 지식e음”으로 바꾸고 새롭게 개편된 연구 자료를 지난 22일부터 공개했다.

궁능유적본부,「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보고서 발간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 표지    이미지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 표지 이미지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개소 61기의 봉분제도와 능침지반의 원형을 밝히기 위해 산릉의궤와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헌을 분석하고, 3차원 입력(3D 스캔)과 현장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보고서에 봉분의 크기 및 높이, 봉분 간격, 위요석물 등의 시대적 변화양상에 대한 내용과 조선시대 봉분 정비사례 및 과거의 발굴과 수리기록 등을 분석하여 도출한 봉분의 붕괴 원인과 개선방안을 함께 담았다.

먼저, 봉분의 경우 조선 초기 왕릉의 지하 현궁은 대형석재로 넓은 석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봉분의 지름도 32∼35자(약 9,856-10,780mm) 사이로 컸으나, 15세기 후반 이후로는 현궁을 대형석재 대신 회격으로 조성하기 시작해 점차 봉분의 지름이 줄어들었으며, 17세기 후반부터는 합장릉을 제외한 단릉 및 쌍릉, 삼연릉의 경우 봉분의 좌우지름과 봉분 사이 간격을 조절하면서 봉분 지름이 25자(약 7,700mm)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봉분 규모가 축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장조사 결과, 조선왕릉은 현재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관리되어 오면서 봉분 주위의 석물에 따라 봉분의 지름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모든 국민이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에 공개한다.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 발간... 전자책도 공개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 책자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 책자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존‧관리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보‧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문화유산을 직접 현장 조사하는 연구자들이 집필한「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발간하고, 전자책을 무료로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법으로 정하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와 보관 환경에 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정기조사에 나선 연구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국보와 보물들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소장자를 직접 찾아가 문화유산의 보관 상황 등을 점검․기록하고 조습제나 방충제 등 보존 용품을 전달한다. 정기조사의 결과는 향후 국보․보물의 보수 계획 수립과 국고보조사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책자는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직접 국보와 보물을 정기 조사한 과정에서 선별한「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보물 서경우․서문중 초상」등 13건의 주요 문화유산의 조사 소회와 뒷이야기를 한데 모아 재미를 더했다. 

책자는 문화유산 정기조사 및 보존‧관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개인 소장가, 문중, 사찰 및 전국 국‧공‧사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도 공개한다.

국립수목원, ‘500년의 숨결 광릉숲’ 발간

‘500년의 숨결 광릉숲’ 표지[이미지 국립수목원]
‘500년의 숨결 광릉숲’ 표지[이미지 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 유일 온대 중부 고유 산림생태계인 광릉숲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500년의 숨결 광릉숲’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광릉숲은 조선조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을 포함한 울창한 숲으로 무려 550여 년 이상 엄격한 보전 관리가 이루어져 왔으며, 국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지난 2010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간행물은 광릉숲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학적 가치와 더불어 왕림(王林)이었던 광릉숲의 역사 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3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광릉숲을 보다”에서는 광릉숲의 사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역사 △“광릉숲에 살다”에서는 광릉숲에 서식하는 주요 동․식물들과 숲의 생태학적 가치 △“광릉숲이 품다”에서는 광릉숲의 관리 및 왕릉 관련 역사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간행물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누구나 PDF의 형태로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유산 정보, 이제 ‘문화유산 지식e음’에서 만나요

‘문화유산 지식e음’ 화면[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유산 지식e음’ 화면[이미지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문화유산 연구정보 온라인 누리집을 국민들이 보다 친근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명칭을 “문화유산 지식e음”으로 바꾸고 새롭게 개편된 연구 자료를 지난 22일부터 공개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누리집의 새로운 이름인 ‘문화유산 지식e음’은 문화유산 연구 지식을 국민에게 이어주고 확산시키는 디지털 매개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고고ㆍ미술ㆍ건축ㆍ자연유산․보존과학 등 분야별로 축적된 연구 자료 약 37만건을 비롯한 최신 연구 성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문화유산연구 전문 누리집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국민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명칭으로, 문화재청 내부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한 이름이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공공데이터 개방정책과 급변하는 디지털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지난해 12월 문화재디지털연구정보팀을 신설해 50년 넘게 축적해 온 인쇄물필름ㆍ도면 등 아날로그 연구자료 약 6만7천건을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에 체계적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자료의 표준화와 고품질화를 진행해 디지털 정보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거대자료(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한층 고도화된 연구성과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