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과거 왕들이 겪어야 했던 생과 사의 이야기를 담은 궁중과 왕릉에서 왕들의 삶과 일상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져 그윽한 정취를 더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왕릉문화제를 9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9개 왕릉에서, 10월 22일부터 이틀간 전주경기전에서 연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9월 15일 오후 3시부터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는 10개 프로그램의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다. 

한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 기반 창작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을 오는 10월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0월 21-2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에서 무대에 올린다.
 
 
2022년 제3회 조선왕릉문화제

조선왕릉문화제 홍보물[이미지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문화제 홍보물[이미지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3회 조선왕릉문화제를 9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9개 왕릉(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 태강릉, 헌인릉, 의릉)과,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주 경기전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동형 프로젝션 매핑, 드론 공연(퍼포먼스) 등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와 야간 공연, 야행 프로그램을 확대해 왕릉의 색다른 매력을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9월 23일 서울 태강릉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올해 주요 프로그램인 ‘신들의 정원’과 ‘노바스코피1437’의 핵심 요약(하이라이트)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 사전 예매는 13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선착순 600명(1인당 최대 4매)을 모집한다. 

본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왕의 국장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3차원 판타지로 그려낸 융복합 콘텐츠 ‘신들의 정원’을 선정릉과 홍유릉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왕릉의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동형 프로젝션, 조명 등 첨단 공연기술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콘텐츠이다. 

세종대왕릉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공연(퍼포먼스) ‘노바스코피1437’은 1437년 세종의 객성 관측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으로, 신분을 뛰어넘어 마음을 나누었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론 400대와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종대왕릉의 하늘에 조선의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려낸다. 여기에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하윤주의 정가가 더해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참여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스탬프투어’는 탈출 형식을 적용한 임무(미션) 수행 프로그램인 ‘왕릉 어드벤처’로 재탄생했다.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의릉, 서오릉, 세종대왕릉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60분간 왕릉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내 수행하면 옥쇄 도장이 찍힌 인증서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왕릉음악회’, 주제별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 ‘왕릉 포레스트(ForRest)’, 숲 해설사와 함께 산책하는 ‘왕의 숲길 나무 이야기’, 은은한 별빛 아래 왕릉을 걷는 ‘왕릉 야별행’ 등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수도권에 위치한 왕릉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조선왕릉문화제의 인기 콘텐츠를 현지로 찾아가 선보이는 ‘왕릉, 바퀴를 달다’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주 경기전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표 프로그램인 융복합 공연 ‘신들의 정원’과 ‘왕릉 포레스트(ForRest)’의 ‘천상열차분야지도 컬러링 체험’, ‘릉다방’, ‘공감각;향’, ‘포레스트 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제3회 조선왕릉문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조선왕릉문화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각 프로그램별 참여 방법 및 예약일정 등 상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홍보물[이미지 궁능유적본부]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홍보물[이미지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는 10개 프로그램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다. 
 
먼저 축전 기간 중 운영되는 주요 궁궐 체험 프로그램 4종(‘경복궁 생과방’, ‘창덕궁 달빛기행’, ‘창경궁 야연’,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의 예매가 15일 오후 3시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별로 5천원(‘경복궁 생과방’ 예약금)에서 10만 원(창경궁 ‘야연’ 가족권) 까지 다양하다.
 
경복궁에서 운영되는 ‘생과방’과 ‘수라간 시식공감’은「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재현한 궁중음식을 전각 내부에 앉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생과방(10.1-20.)’은 회당 30명씩 운영하며, 15일 오후 3시부터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수라간 시식공감(10.1-7, 10.12-16.)’은 어둠이 깔린 저녁에 소주방 권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음식, 공예, 놀이 등 다양한 궁중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전통문화 복합체험 프로그램이다. 19일 오후 2시부터 ‘밤의 생과방’과 ‘식도락×시식공감’ 중 하나를 택하여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주방골목’과 ‘소주방 온(溫)쉼터’는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어둠이 깔린 창덕궁의 곳곳을 관람하며 전통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10월 1일부터 28일에 해당하는 회차를 15일 오후 4시부터 일반권 1인 2매, 가족권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창경궁 야연’은 조선시대 궁중 야연을 재현한 공연에 참가자의 부모님이 귀빈으로 분하여 출연하는 독특한 궁궐 체험 프로그램으로 9월 22일부터 10월 6일에 해당하는 회차를 16일 오후 3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어서 22일 오후 2시부터는 축전을 기념해 펼쳐지는 4가지 공연 중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이야기(토크) 콘서트 ‘고종의 초대(10. 7-9.)’의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회차별 선착순 300명을 무료로 초청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22일 오후 3시부터는 고궁음악회 ‘발레×수제천(발레와 궁중음악, 10.1-2.)’을 예약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1만 원이며 5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22일 오후 4시부터는 덕수궁에서의 고궁음악회 ‘덕수궁 풍류(10. 3-7.)’의 사전예매가 진행된다. 노올량(3일), 입과손스튜디오(4일), 앙상블더류&전영랑(5일), 잠비나이(6일), 블랙스트링(7일)이 출연하며, 선착순 600명을 무료 초청한다.

23일 오후 2시부터는 그동안 온라인 영상으로만 공개됐다가 대면 공연으로 찾아오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10. 1-9.)’ 예매가 시작된다.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궁궐 주요 전각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공연으로, 이번에는 경복궁 경회루 특별 관람과 연계해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경회루 누각에 앉아 18팀의 국악 예술가(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소규모 공연을 볼 수 있다. 회당 선착순 30명을 무료 초청한다. 

이외에 어린이들을 위해 조선의 궁중놀이인 ‘쌍륙’을 변형한 프로그램도 참가자 사전모집으로 마련됐다. 경복궁 소주방터에서 ‘천하제일 쌍륙대전(10. 8-9.)’을 팀 대항전으로 즐길 수 있다. 참가팀은 오는 9월 16일까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https://www.chf.or.kr/fest)에서 사전 모집한다. 

온라인으로는 500명을 선정해 비대면 꾸러미(키트) ‘신(新)쌍륙’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를 진행한다. 신청 방법은 9월 23일까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우리나라 궁궐 및 전통에 관한 추억을 올리면 된다.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사전예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누리집과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 2022 하반기 지역순회 공연

 

‘정조와 햄릿’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조와 햄릿’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전통예술 기반 창작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을 오는 10월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0월 21-2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에서 무대에 올린다. 

‘정조와 햄릿’은 창작 전통음악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정조와 햄릿, 그리고 주변 인물 간의 갈등 속에 그려지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여기에 미디어아트와 군무 등이 더해져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의 공연장별 예매 방법과 관람료 등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80-3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