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극 〈오펀스〉가 국내 무대에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11월 29일 개막해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로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라일 케슬러(Lyle Kessler)의 대표작 연극 〈오펀스〉는 198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했다. 1986년 런던 공연으로 해롤드 역의 알버트 피니가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남우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브로드웨이 공연은 토니상 최우수 재연 공연상, 연극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작품으로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건재하는 명작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2 연극 '오펀스' 캐스팅  사진   [사진 레드앤블루]
2022 연극 '오펀스' 캐스팅 사진 [사진 레드앤블루]

 연극 <오펀스>는 필라델피아 북부를 배경으로 고아 형제 트릿, 필립이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를 납치하면서 시작된 이상한 동거를 통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트릿과 필립은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됐고 형 트릿은 필립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까지 떠맡았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그래서 트릿은 도둑질과 소매치기로 동생과 함께 살아간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9월 초연되어 개막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전 회 기립박수가 쏟아진 연극 <오펀스>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며 같은 해 스테이지톡 Audience Choice Awards ‘최고의 연극’ 초연부문에 선정되었다.

2019년 공연에서 <오펀스>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고아 '트릿'과 '필립', 시카고 갱스터 '해롤드' 모두 남자 캐릭터인데,캐스팅에 성별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2022년 공연에서도 세대와 성별을 넘어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레드앤블루가 공개한 연극 <오펀스>의 캐스팅을 보면 고아 청년 트릿에게 납치당하는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 역에 남명렬, 박지일, 추상미, 양소민, 거친 세상으로부터 동생 필립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트릿 역에 최유하, 손지윤, 박정복, 최석진, 형의 강압적인 보호에 갇혀 살아온 동생 필립 역에는 최수진, 현석준, 김주연, 신주협이 캐스팅되었다.

화제의 연극 '오펀스'가 국내 무대에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11월 29일 개막해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포스터 레드앤블루]
화제의 연극 '오펀스'가 국내 무대에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11월 29일 개막해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포스터 레드앤블루]

  지난 시즌 연극 <오펀스>를 접해본 관객이라면 반가울 박지일, 최유하, 박정복, 최수진, 현석준을 비롯 남명렬, 추상미, 양소민, 손지윤, 최석진, 김주연, 신주협 등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새로이 <오펀스>에 합류한다.

해롤드를 맡은 남명렬, 박지일, 추상미, 양소민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관록의 베테랑으로, 트릿과 필립을 보듬는 날개가 되어줄 것이다. 그들만의 개성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최유하, 손지윤, 박정복, 최석진은 트릿의 거칠고 폭력적인 면모도, 내면의 여린 부분도 흡인력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생기 있고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한 최수진, 현석준, 김주연, 신주협은 형의 과보호에 억눌리면서도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충만한 필립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초연부터 합을 맞춰 온 크리에이티브 팀이 배우들과 힘을 합쳐 탄탄한 무대를 만들어 간다. 뮤지컬 <팬레터>, <아몬드>,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더헬멧>, 창작가무극 <금란방> 등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성공적으로 일궈내는 김태형 연출이 다시 한번 연극 <오펀스>를 이끈다. 김태형 연출은 <오펀스>의 각색까지 맡아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세대와 성별을 넘어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된 연극 <오펀스〉가 올해는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