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해줄 전통문화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가 10월에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전통예술 기반 창작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오는 10월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0월 21-2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에서 공연을 올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10월 한 달간 매 주말과 공휴일마다 청와대 일원에서 퓨전국악, 거리예술 등 다양한 특별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2 하반기‘광무대 전통상설공연’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을 개최한다.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파 중견 예술인들의 순수 전통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이다. 하반기 공연에서는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12인의 예술인이 전통무용부터 가야금, 거문고, 아쟁, 판소리까지 순수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공연은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이 첫 문을 연다. 최초로 13현 가야금으로 성금연의 고음반 속 가락을 복원해 연주한다. 다양한 류파별 작품 구성으로 한국춤의 다양한 멋을 소개하는 정지현, 섬세한 활의 기법으로 남도 음악의 진수를 풀어내는 아쟁의 서영호, 송흥록부터 이어지는 정통 동편제 소리를 전하는 소리꾼 민혜성, 호쾌한 술대질로 ‘가즌회상’을 이끌 오경자의 무대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10월에는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춘앵전’, ‘검기무’ 등 정재(呈才)를 통해 정・중・동의 미학을 선보이는 최경자가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故 정재만 선생의 춤을 선보이는 김효은의 무대와 오랫동안 故 이매방 선생의 춤을 연구해 온 정유진의 고매한 전통 춤사위를 만나볼 수 있다. 박지선은 임학선 복원의 문묘일무 등 자신이 수집한 전통춤의 레퍼토리 전반을 소개하며, 강선미는 고제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춤을 통해 전승과 창조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관객의 흥취를 불러일으킬 소고춤꾼 김영희의 신명 나는 소고 춤가락과 ‘사랑가’, ‘청풍명월’ 등 서정적 작품으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 이주연의 무대를 끝으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2020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동대문 옛 ‘광무대’ 터에 개관한 전통공연창작마루 내 소극장 ‘광무대’에서 펼쳐진다. 

2022 하반기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의 자세한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580-3276).

한층 더 풍성해진 국가무형문화재 가을 마중

목조각장 전기만 보유자[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목조각장 전기만 보유자[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가 10월에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그대로를 전하는 실연이고,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이다. 대부분의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10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51건의 공개행사와 총 43건의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10월에는 보유자 9명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으로 실연하는 공개행사가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자경전’에서 10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조각장」(보유자 곽홍찬) △「궁시장」(보유자 박호준) △「탕건장」(보유자 김혜정) △「각자장」(보유자 김각한) △「목조각장」(보유자 전기만) △「매듭장」(보유자 김혜순) △「소목장」(보유자 박명배) △「망건장」(보유자 강전향) △「불화장」(보유자 임석환)의 작품과 제작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보유자와 함께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연중 10월에만 볼 수 있는 ‘수륙재’도 눈에 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에게 공양을 드리는 불교의식으로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에서 10월 9일에 「진관사수륙재」 △강원도 동해시 ‘삼화사’에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삼화사수륙재」 △경상남도 창원시 ‘백운사’에서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아랫녁수륙재」가 열린다.

아울러 가을의 풍성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 민속신앙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가 마련돼 있다. 10월 15일에 인천시 강화군 '금화당'에서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이 같은 날 열리며, 10월 16일 연이어 경기도 수원시 '고색도당 일원'에서 「경기도도당굿」과 경상남도 산청군 '중산리 일대'에서 「남해안별신굿」이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및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공개행사: 02-3011-2153, 기획행사: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 2022 하반기 지역순회 공연

‘정조와 햄릿’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조와 햄릿’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예술 기반 창작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오는 10월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0월 21-2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에서 공연을 올린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지난 2016년 제작한 기획공연으로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선정,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초청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 3월 지역 문화기관과 ‘우수공연 지역 공동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대전과 세종에 이어 9월과 10월에 충청·경상지역의 관객들을 만난다. 

‘정조와 햄릿’은 창작 전통음악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정조와 햄릿, 그리고 주변 인물 간의 갈등 속에 그려지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여기에 미디어아트와 군무 등이 더해져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공연은 특히 음악을 주목할 만하다. 전통을 소재로 독보적 창작음악을 선보이는 ‘상자루’의 음악은 극 중에서 무대 위 인물들의 감정에 동요되지 않으면서 극의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지난 대전과 세종 공연의 관객들로부터 “전통음악의 새로운 재현”, “완성도 높은 연주의 호흡”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의 공연장별 예매 방법과 관람료 등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02-580-3269)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의 다양한 민속예술 놀이 겨루기 한판!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개최된다.

전국의 민속 예술인들이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는 매년 전국 지자체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한 2년간의 공백 후 충남 공주시에서 열리는 올해 ‘한국민속예술제’는 전국 16개 시·도와 이북 5도에서 출전하는 일반부 21개, 청소년부 9개 단체, 1,800여 명의 참가자가 대통령상을 두고 치열한 경연을 벌인다. 

대통령상 수상 단체에게는 일반부 2,000만 원, 청소년부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경연 시상 총액 규모는 2억 원 상당이다. 경연 후에는 2019년도 대통령상 수상단체인 고성오광대보존회(경남 고성군)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이외에도 민속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상자루, 땀띠의 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경연대회가 열리는 본 행사 전에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매주 주말에는 충남지역의 민속예술 공연과 공주시의 고유한 민속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사전행사가 열린다. 또한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 행사의 역대 수상목록과 문화재 지정현황, 충청남도의 무형문화재를 전시한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전석 무료로, 축제 관련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과 한국민속예술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80-3278)

청와대, 가을 맞아 다채로운 특별 문화행사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10월 한 달간 매 주말과 공휴일마다 대정원, 녹지원, 영빈관 마당 등 청와대 일원에서 퓨전국악, 거리예술 등 다양한 특별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매주 토요일마다 헬기장에서는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퓨전국악공연이 하루 두 차례씩 준비된다. 10월 8일에는 국악기 고유의 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김예지+변혜경’의 「해금&타악기」, 15일에는 국악 앙상블 ‘피어나’의 「잔디밭 야외음악회」, 22일에는 ‘음악동인 고물’의 퓨전국악 공연 「국악의 재발견」, 29일에는 ‘두 번째 달’의 「팔도유람」 공연이 각 오전 11시, 오후 3시에 40분간 펼쳐진다.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대정원, 녹지원, 영빈관 마당 등 청와대 곳곳에서 거리예술 공연이 하루 두 차례씩 펼쳐진다. 
10월 2일ㆍ3일ㆍ10일에는 형형색색의 비눗방울을 쏘아 올리는 「버블카 퍼레이드」(정문~녹지원~헬기장), 9일에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드로잉서커스」(영빈관 마당), 16일에는 ‘구니스컴퍼니’의 랩과 비보잉 공연인 「젊음의 콘서트」(영빈관 앞), 23일에는  ‘극단 봄’의 거리 인형극 「청와대 가족나들이」(정문~대정원), 30일에는 서커스 창작 집단 ‘봉앤줄’의 「외봉인생」 공연(영빈관 마당)이 각 오전 11시, 오후 3시에 30분간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은 청와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공연 일정, 장소 등 상세 정보는 청와대 개방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1522-776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