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이 박물관에서 놀면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0월 29일까지 MZ세대의 취향에 꼭 맞는 ‘대박쌈박! 국중박’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대가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을 목표로 15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을 주도했으며, 박물관은 젊은 시각과 감성에서 만들어진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그대로 실현해 3가지의 박물관 현장 문화행사와 1가지의 온라인 콘텐츠를 구현해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0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7세 유치원 단체를 대상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화랑’을 운영한다. 화랑의 세속오계를 이해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전시실 내에서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위한 ‘데굴데굴 놀이터’를 운영한다. 

 
MZ세대 놀이터 ‘대박쌈박! 국중박’ 프로젝트

‘대중쌈박! 궁중박’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대중쌈박! 궁중박’ 포스터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0월 29일까지 MZ세대의 취향에 꼭 맞는 ‘대박쌈박! 국중박’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대가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을 목표로 15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을 주도했으며, 박물관은 젊은 시각과 감성에서 만들어진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그대로 실현해 3가지의 박물관 현장 문화행사와 1가지의 온라인 콘텐츠를 구현해냈다. 

상대적으로 박물관을 찾는 비율이 낮았던 청년층을 끌어들이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온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독립광고회사 TBWA KOREA(대표 이수원)의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보드’ 참여 대학생들과 협업했다.  

‘살아-잇다’는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풍속화 속 인물들이 실제 살아나와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화를 하는 총 5편의 관객 반응형 연극이다. <씨름> 속 엿장수, <우물가> 속 아낙네들 등 김홍도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현재 우리 사회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때로는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제 제7호 고성오광대 전수자인 고석진 배우가 김홍도 그림 속 엿장수로 출연, 관람객들에게 마치 조선시대 시장 한복판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살아-잇다’는  10월 1일 밤 8시 15분에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역사의 길’의 ‘원랑선사 탑비’에서 시작해 30분간 공연한다. 

10월부터는 ‘야간괴담회’가 이어진다. ‘야간괴담회’는 박물관의 여러 유물에 관련된 인물들이 품었을 법한 사연에서 출발해, 관람객들에게 으스스한 괴담을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1인극이다. 가야시대 ‘순장 유물’ 곁에서 상전과 함께 묻혀야 했던 여성의 억울한 심정, 조선시대 ‘자매명문’을 통해 자신과 자녀를 노비로 팔아야 했던 아버지의 심정을 들어보는 등의 방식이다. ‘야간괴담회’는 10월 5일, 12일, 19일, 26일 밤 8시 15분 공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괌 1층 ‘역사의 길’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대박쌈박! 국중박’은 10월 29일 ‘K귀신잔치’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K귀신잔치’는 ‘많은 MZ세대들이 밤 10시 이후 이태원에서 열리는 할로윈 파티를 기다리지만 막상 할 일이 마땅치 않은데, 이러한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고취해보면 어떨까’하는 의견에서 출발했다. 이태원과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요즘 젊은층이 즐기는 할로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도깨비와 같은 K귀신과 함께하는 포토부스 및 다양한 즐길 거리로 흥을 돋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 외에 MZ세대들의 고민거리를 듣고 치유해주는 온라인 콘텐츠도 준비했다. 박물관이 유물을 복원하는 것처럼 ‘마음복원소’는 자신의 고민을 말하면 유물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로 다친 마음을 복원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사용자가 깨진 마음, 눅눅한 마음 등 8가지의 마음 상태와 학업부터 직장생활까지 8가지 고민 종류 중 하나를 고른 후 마음 훼손도를 입력하면 고민해결에 도움이 되는 박물관 맞춤 체험 코스를 결과로 제공받는다. 단순 체험 코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300여개의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마음복원소’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통합 플랫폼 ‘모두’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접속 가능하다.

놀이로 배우는 화랑의 세속오계

교육프로그램 이미지[이미지 국립경주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이미지[이미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10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7세 유치원 단체를 대상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화랑’을 운영한다. 화랑의 세속오계를 이해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똘똘 뭉친 우리는 화랑’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 ‘화랑이 되다’ 코너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화랑의 덕목으로 삼았던 세속오계의 의미를 놀이 활동으로 익혀볼 수 있다. 특히 세속오계 중 ‘교우이신’을 중심으로 하여 같은 몸짓으로 제시어를 표현하는 일심동체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신체활동을 즐기면서 교우이신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놀이 활동 후 ‘친구에게 칭찬하기’, ‘친구와의 약속 지키기’ 등 교우이신과 관련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골라서 꾸민 뒤 ‘실천 자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참여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해당 교육을 예약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사자성어를 놀이 활동과 만들기를 통해서 세속오계의 의미를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위한 ‘데굴데굴 놀이터’ 

데굴데굴 놀이터 전경[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데굴데굴 놀이터 전경[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전시실 내에서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위한 ‘데굴데굴 놀이터’를 운영한다. 

영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다양한 감각 체험 공간인 ‘데굴데굴 놀이터’는 동그란 모양의 문화재 이미지를 활용한 각종 체험물로 구성돼 있다.

놀이터 입구로 들어서면 너비 약 3m의 수레바퀴 모양 토기 구조물이 영유아들을 반긴다. 영유아가 오르고, 내리고, 통과하는 활동을 통해 대소근육 조절 능력을 키우며,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마패에 새겨진 말의 수와 숫자를 연결해 보고, 숫자만큼의 상평통보를 쌓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수과학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덟 가지 촉감재료를 만져볼 수 있는 체험물, 영유아가 스스로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는 거울, 사물의 모양 및 방향의 특성을 구별할 수 있는 퍼즐 등은 36개월 미만 영유아의 신체 감각과 함께 탐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각각 팔주령, 청동거울, 황남대총 북분 팔찌의 동그란 모양을 활용하여 제작했다.

한편 ‘데굴데굴 놀이터’ 바깥에 마련된 ‘아하! 나무’공간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그림책을 구비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데굴데굴 놀이터’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내에 마련돼 있어 어린이박물관 전시 관람을 예약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36개월 이하의 영유아가 보호자와 함께 신체 및 정서 ․ 인지 발달을 고려한 전용 공간에서 마음껏 놀이하면서 박물관을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