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초가을의 정취를 듬뿍 안겨줄 독특하고 감동적인 공연 무대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2022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으로, 창덕궁과 전통예술공연 관람 등으로 진행돼 각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7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연희마당 무대에서 젊은 국악인 등의 국악 창작극 등을 선보이는 ‘우면산 별밤축제’를 펼친다.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으로 만나는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9월 9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다. 문화재청은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을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펼친다. 3년 만에 야외공연으로 진행되는 2022 ACC 월드뮤직페스티벌도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창덕궁의 밤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창덕궁 달빛기행」

‘창덕궁 달빛기행’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창덕궁 달빛기행’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추진하는「2022년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이 9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로, 13년째 참여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창덕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다. 「2022년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은 1일 참여 인원을 150명으로 확대, 1조에 25명씩 2개조(50명)가 5분 간격으로 입장해, 전문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달빛기행 코스를 관람한 후 연경당에서는 2개조가 함께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달빛기행의 묘미인 부용지와 주합루의 달빛 아래 풍경은 창덕궁의 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후원을 지나 연경당에 도착하면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예술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9월 행사의 선착순 예매는 오는 22일(월)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10월 행사의 추첨제 예매는 오는 9월 중 진행 예정이며, 일반권(1인당 2매), 가족권(1인 4매) 중 선택하여 응모할 수 있다. 9월과 10월 예매 모두 동일하게 1인당 관람료는 3만원이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회차별 선착순으로 1인 2매까지 전화(인터파크 고객센터 1544-1555)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02-3210-4804)로 문의하면 된다.

‘우면산 별밤 축제’

‘우면산 별밤축제’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우면산 별밤축제’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 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7일부터 9월 24일(9월 10일 제외)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 별밤축제’를 4회에 걸쳐 선보인다.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과 코로나 등으로 지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창작 연희를 비롯해 국악과 미디어아트의 협업 무대, 신명나는 국악 밴드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동해안별신굿’의 전승교육사와 전승자들로 구성된 ‘젊은 무속연희패 사니’가 올라 이번 공연을 위해 동해안별신굿을 새롭게 꾸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흥겨운 무가(巫歌)와 화려한 무무(巫舞)로 공연을 찾은 관객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기원한다. 

‘우면산 별밤축제’의 두 번째 무대에서는 60여명의 대규모 연희꾼으로 구성된 ‘한누리 연희단’이 삼도(서울·경기·영남·호남)의 농악 중 대표적인 장단들을 선별해 구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와 판굿을 시작으로 악기별 놀음까지, 마당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국악 창작곡에 미디어아트를 더해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도 ‘우면산 별밤축제’의 세 번째 무대에 선보인다. 4곡의 창작 국악곡과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ComPlex, 가다 등 2곡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인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타악 솔리스트 김소라가 연주하고,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최희영, 비주얼 디렉터 이석이 함께 한다.

‘우면산별밤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JTBC <풍류대장>에서 TOP5 까지 진출해 대중을 사로잡은 ‘풍물밴드 이상’이 출연한다. 비나리, 사랑가, 비상, 액맥이타령 등 총 9곡을 중심으로 판소리, 풍물 등을 한데 엮어 흥겨움이 넘치는 다양한 무대로 이번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예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그 다음 주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02-580-3300).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위대한 유산’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오는 9월 9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으로 만나는 축제로 올해는 종묘제례악에서 아리랑까지 총 11종목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7개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열린마당’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집단인 남사당놀이를 안성 바우덕이풍물단이 선보이고, 명창들이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판소리, 제주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강릉단오제 가운데 행해지는 무속 의례 강릉단오굿, 기존 농악과 달리 군사진굿이 두드러지는 김천금릉빗내농악, 경서도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젊은 가객과 국악 합창단 두레소리의 아리랑 무대가 펼쳐진다. ‘거울못 광장’에서는 가을 저녁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가곡 무대도 준비돼 있다.

과거로부터 전승된 무형문화유산에 오늘의 문화를 담아내어 시대와 세대를 연결한 창작 무대도 이목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우수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광대생각, 판댄스컴퍼니, 목성, 예토를 비롯해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이 창작한 인형극,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판소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아리랑 리커넥티드’가 주목할 만하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제작한 아리랑 음반 ‘The Name of Korean vol. 8’의 수록곡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월드뮤직 그룹 블랙스트링 허윤정을 비롯, 프랑스 플루티스트 조스 미에니엘(Joce Mienniel), 이아람, 황민왕, 박경소, 김율희, 첼로가야금 등 화려한 출연진이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새로운 아리랑 선율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022년 세계유산축전」

2022년 세계유산축전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2022년 세계유산축전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9월 3일에 개막하는 첫 축전은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열리는 「2022 세계유산축전 – 경상북도」이다. 올해 축전은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그리고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열린다.

10월 축전인 「2022 세계유산축전 – 수원화성」(10.1-22.)은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제공연으로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10.1-2, 19시30분),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 낸 ‘맛있는 수라간(10. 1-3, 10.15-16, 10.22 13시/18시)’ 등이 진행된다. 

또한,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하며 축전의 가치를 확산하는 ‘성안사람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 등은 수원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2022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1-16.)은 매년 축전 개최지로 선정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한층 다양화해 선보인다. 올해 축전에서는 ‘Connect :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총 9개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산축전 통합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42-481-4808, 02-2270-1272)로 문의하면 된다.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 

 

월드뮤직 페스티벌 홍보물[이미지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 홍보물[이미지 ACC]

3년 만에 야외공연으로 진행되는 2022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8월 26일과 27일 진행되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 국내와 해외의 정상급 가수 12개팀과 신진 아티스트 10개 팀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문화광장(ACC 스테이지) △빅도어 야외무대(빅도어 스테이지) △5·18 민주광장(뮤직 스테이지) 등 야외무대 3곳과 실내공간인 △예술극장 극장2(월드 스테이지) 등 총 4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월드 스테이지에서는 우리 국악의 진수를 보여줄 특별한 두 팀의 공연이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행사 첫 날인 26일 ‘남도레거시’에는 판소리 명인 왕기석, 산조 명인 이태백, 진도다시래기 전승교육사 강민수 등 대가들이 남도 지역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특별 무대가 마련된다. 27일에는 직접 창작한 판소리 작품으로 국내외 공연예술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의 예술적 독창성과 우수함을 전달해 줄 예정이다.

야외무대에는 3년 만에 한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줄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26일은 국악적 소리와 재즈적 표현이 융합된 ‘덩기두밥 프로젝트’와 스카, 레게음악을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낸 ‘유희스카’의 무대로 이번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국악과 재즈, 블루스, 펑크를 연주하는 국악크로스오버 ‘밴드날다’,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와 감성적 목소리를 선보이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도베 냐호르’, 팬텀싱어3에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존노&고영열’이 축제의 열기를 더해줄 예정이다. 
  
27일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고희안 트리오×이민형’, 포크와 록, 팝, 재즈 등의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떠오르는 신인 싱어송라이터‘김뜻돌’의 무대가 마련된다. 또 종묘제례악을 재해석해 엠비언트와 테크노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해파리×다크’, 현대적인 팝 감성 아래 다양한 장르의 에센셜을 녹여냈다는 평을 받는 ‘글렌체크’, 베네수엘라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안달루시안 감성이 섞인 목소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넬라(Nella)’가 한 여름밤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유료 공연 티켓은 ACC 누리집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