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이지혜가 오는 9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2 이지혜 가야금 독주회 “산조상상(散調想像)”을 개최한다. [사진 Full Moon Company]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가 오는 9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2 이지혜 가야금 독주회 “산조상상(散調想像)”을 개최한다. [사진 Full Moon Company]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가 오는 9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2 이지혜 가야금 독주회 “산조상상(散調想像)”을 개최한다.

이지혜는 산조를 이루고 싶어 했던 작곡가들의 작품과 산조 연주가들의 곡으로 이번 독주회를 구성하였다. 미래 산조를 담아내고자 한 선구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산조로부터 온, 또 미래 산조를 위한 상상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 음악의 가치를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하는 독주회이다.

조선 후기 만들어진 가야금 산조는 김창조를 필두로 여러 명인의 혼이 담긴 음악으로 성장하여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산조 음악의 시작은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에서 출발하여 어떠한 에너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산조를 사랑하게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많은 작곡가를 비롯해 여러 연주자에게 새로운 음악을 이끌어가게 하는 영감의 근원이 되고 있다. 1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산조를 닮고자 하였고 또 그것을 뛰어넘고자 하면서 산조를 사랑해 왔다.

이번 독주회에서 박녹주 명창의 ‘백발가’를 주제로 이지혜는 자신이 작곡한 백발가에 의한 백분행복을 처음 선보인다. 또한 1933년 다이헤이 유성기 음반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한성기 가야금 산조’, 1969년 이해식 작곡 이해식류 가야고 산조 ‘흙담’, 1987년 황병기 작곡 ‘남도환상곡’, 1994년 김희조 작곡 25현 가야금 3중주를 위한 ‘산조’ 등 산조 음악을 중심으로 시대별로 조명하며 미래 산조의 상상으로 이어나간다.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 [사진 Full Moon Company]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 [사진 Full Moon Company]

이날 박상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의 사회로 독주회가 진행되며, 장구 김인수(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25현 가야금 권서영(KBS국악관현악단 단원), 황소라(국립창극단 단원)이 함께한다.

가야금 연주가 이지혜는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2013년부터 지속해온 독주회는 남북한 전통음악 비교연주, 한옥 콘서트, 렉처 콘서트 등을 통해 전통적인 가야금 산조를 비롯하여 자신이 작곡한 창작 음악을 선보여왔다. 최옥삼류, 안기옥류 가야금 산조 발표회를 통해 전통음악 연주에 뛰어난 기량을 펼친 바 있으며, 여러 협연 무대에서도 창작 음악의 섬세한 표현과 해석에 일가견을 보여주었다.

또한, 25현가야금 독주곡 ‘바다를 꿈꾸는 해당화’를 비롯하여 가야금 삼중주를 위한 ‘아리랑을 펼치다-진도’, 거문고와의 중주곡 ‘아리랑을 펼치다-해주’, ‘체스놀이’ 등을 작곡, 편곡, 공동 작곡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현악 악장을 맡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에 출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