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밤 조선의 법궁, 경복궁이 열린다.

달빛에 물든 경복궁 경회루 전경. [사진 문화재청]
경복궁 야간관람이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52일간 진행된다. 달빛에 물든 경복궁 경회루 전경.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11월 6일까지 총 52일간 경복궁 야간관람을 개최한다. 야간 관람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로, 입장 마감은 8시 30분이다. 야간개방이 없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방하며, 추석 대체휴일인 9월 12일과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기간인 10월 3일과 4일에도 개방한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도심에서 고궁의 밤의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으로 매년 봄과 가을 큰 인기를 끄는 행사이다.

달빛이 깃든 경회루를 비롯해 왕이 신하들의 조회의식을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와 사신 접대를 하던 근정전, 왕이 평소 정사를 보고 문신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하던 사정전, 왕의 침전인 강녕전과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왕위를 계승할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생활공간인 동궁 등 각 전각과 궁궐 정원의 독특한 멋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경복궁에는 고종이 사랑한 정자 향원정이 있다.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그 앞에 연못을 파서 연못 한가운데 인공 섬을 만들어 세운 정자로,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처였다. 향원정으로 가는 섬까지 이어진 나무 구름다리 취향교를 건너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야간관람을 하려면 인터넷 예매사이트 ‘11번가 티켓’에서 사전 예매를 하거나 당일 현장구매가 가능하다. 1차 관람 기간인 9월 예매는 8월 25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10월부터 11월 6일까지 2차 관람 기간 예매는 9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인터넷 예매는 1인당 2매 한도로 1일 2,000매까지 하며, 당일 현장 발권은 1인 2매 한도로 선착순 내국인 500매, 외국인 200매까지 가능하다.

만 6세 이하 영유아와 만65세 이상 어르신, 한복착용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장애인 본인과 동반1인, 경증장애인 본인, 국가유공자 유족 소지자 본인도 무료 관람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