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어가는 9월부터 문화유산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8개 지자체에서 다양한 미디어 및 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전을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하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을 9월1일부터 실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또 9월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2차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운영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부여군이 품고 있는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궁궐 복원사업을 널리 알리고, 문화재 수리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오는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3시에 경복궁 계조당 복원 현장과 종묘 정전 수리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수원 화성’[이미지 문화재청]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수원 화성’[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8개 지자체에서 다양한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는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는 해마다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대상을 선정하고 있는데, ‘수원화성’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리며, 고창 ‘고인돌유적’, 양산 ‘통도사’, 함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는 ‘백제의 빛 희망을 쌓다 - 적공지탑불휴’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부여 부소산성에서는 ‘어라하의 유산’을 주제로 사비 백제의 태평성대를 꿈꾼 성왕과 위덕왕의 이야기를 최첨단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9월 17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공주 공산성에서는 활발한 해외 문화교류로 선진문화의 꽃을 피운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수원 화성에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시즌 2)’가 펼쳐진다.

문화재청이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공모 사업을 통해 신규로 선정한 3개의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양산 통도사에서는 통도사의 창건 설화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함양 남계서원에서는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함양 남계서원의 풍영루와 서원광장을 중심으로 서원과 선비정신 이야기를 담은 ‘빛의 노래, 서원을 밝히다’를 만날 수 있다.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고창 고인돌유적에서는 고인돌 유적지 내에 봉인된 수호신과 청동검의 조각을 모아 국가 수호를 기도하는 이야기를 복합 영상기법으로 표현한 ‘황혼의 기적’이 펼쳐진다.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 ‘화산섬과 용만동굴’에서는 만장굴 공개 구간과 동굴 입구에서 대자연과 인류의 동행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및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야간 관람 나들이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하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을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52일간 개최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오후 8시 30분에 입장을 마감한다.
 
경복궁 야간 관람은 도심 속 고궁의 야간 나들이라는 이색 체험이 가능해 해마다 봄가을 기간에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행사이다. 

  야간관람을 위해서는 인터넷 예매사이트(‘11번가 티켓’)에서 사전 예매를 하거나, 관람 당일 현장 구매할 수 있다. 1차 관람기간(9월 1-30일)의 예매는 8월 25일부터, 2차 관람기간(10월 1-11월 6일)의 예매는 9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무료관람 대상자는 국가유공자 본인 및 배우자, 중증장애인 본인과 동반 1인, 경증장애인 본인, 국가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본인, 만 6세 이하 영유아,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한복 착용자이다. 단, 만 6세 이하 영유아의 보호자는 사전예매나 현장발권을 통해 반드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야간 관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 또는 전화(02-3700-3900~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왕릉천행’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왕릉천행’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9월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2차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운영한다. 

‘왕릉천(千)행’은 하루 동안 전문해설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해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이 남긴 특별한 공간인 조선왕릉을 다양한 방법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궁능유적본부가 올해부터 시작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왕실의 사랑을 담은 ‘영조의 길’(고양 서오릉, 파주 소령원) △그리움을 담은 ‘단종의 길’(영월 장릉, 청령포, 관풍헌) △소용돌이 속 ‘왕과 황제의 길’(남양주 광릉, 홍유릉) △사도를 그리는 ‘정조의 길’(수원화성, 화성행궁, 화성 융건릉) △영원을 담은 ‘왕의 숲길’(경복궁, 구리 동구릉)의 5가지 주제로 운영되며, 특히 ‘정조의 길’과 ‘왕의 숲길’은 지난 1차 일정을 보완한 새로운 코스로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조선의 왕과 왕비, 왕실에 대한 역사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조선이 우리에게 남긴 귀중한 공간인 조선왕릉 숲에서 소리명상 또는 음악공연도 즐기며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평소에 공개되지 않았던 능침 공간도 살펴볼 예정이다.

참가인원은 회당 20명 또는 40명으로 제한하여 진행하며, 1인 최대 4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9월 진행 프로그램은 8월 29일(월)부터, 10월과 11월 진행 프로그램은 각각 9월 19일, 10월 17일부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신청, 접수하면 된다. 예약ㆍ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여행이야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제금동대향로’와의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 실감콘텐츠[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 실감콘텐츠[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윤형원 관장)은 부여군이 품고 있는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최고의 예술품과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백제금동대향로의 초대, 만남, 선물로 구성됐다. 고요하고 차분해지는 저녁 시간에 사전 신청받은 단체를 박물관 로비로 초대해 ‘백제금동대향로’실감콘텐츠 관람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관람 후 백제금동대향로실(전시실)로 이동해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을 만난다. 큐레이터의 감상 포인트에 따라 자세한 해설을 들으며 최고의 예술품이 주는 감동과 백제금동대향로가 품고 있는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향로 진품 감상 및 해설[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향로 진품 감상 및 해설[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만남의 여운을 이어 백제금동대향로가 주는 선물로 박물관 로비에 둘러앉아 백제금동대향로 복제품에 향을 피워 그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금 연주가 성의신의 ‘꿈꾸는 백마강’ 외 2곡의 연주를 듣고, 백제왕이 즐겼다는 연꽃차를 음미하면서 백제금동대향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마무리된다.
 
2022년‘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는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선착순으로 4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 문화재 수리현장 월 1회 공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궁궐 복원사업을 널리 알리고, 문화재 수리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오는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3시에 경복궁 계조당 복원 현장과 종묘 정전 수리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관람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전화접수(경복궁 계조당 02-732-1968, 종묘 정전   070-8864-7088)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입장 인원을 회당 20명으로 제한한다. 현장에 방문하면 문화재 수리기술자로부터 수리과정과 문화재에 대해 상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