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나들이길에 나서 야생화와 농업유산, 경복궁 야경 등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공개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추석을 전후해 가족들과 함께 가을철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지역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고,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소개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뜻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2년 ‘경복궁 별빛야행’ 가을 행사를 오는 9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하루 2회씩 진행하며, 지난 2일부터 온라인에서 입장권 사전 예매를 시작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고종의 공간이었던 경복궁 북측 권역을 야간 탐방하며 궁중음식 체험과 국악공연 관람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추석맞아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 추천

가을 야생화 백양꽃[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가을 야생화 백양꽃[이미지 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을철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을 소개했다.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은 △지리산 구룡계곡길 △경주 암곡길 △계룡산 동학사 자연관찰로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설악산 곰배골길 △속리산 세조길 △내장산 백양골길 △가야산 상왕봉구간 △덕유산 설천봉 아고산대 야생화길 △오대산 진고개길 △주왕산 주왕계곡길 △태안해안 노을길 △다도해해상 흑산도 자연관찰로 △치악산 자생식물관찰원 구간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북한산 산성계곡길 △소백산 연화봉길 △변산반도 내소사 자연관찰로 △월출산 미왕재길 △무등산 중봉길 △태백산 두문동재길이다.

이번 야생화 꽃길 21곳 중에 ‘지리산 구룡계곡길’은 우리나라 대표 국립공원인 지리산의 구룡계곡 3.1km 구간을 걸으면서 기암계곡과 탐방로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은 한려수도의 백미로 꼽히는 소매물도의 옥빛 바다와 기암절벽을 보면서 등대섬에 오르면 점점이 퍼져있는 야생화와 너른 들판이 나온다.

‘내장산 백양골길’은 왕복 2시간 거리로 아름다운 연못과 계곡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일광정에서 쌍계루 구간에는 백양꽃이 9월 중순까지 핀다.

‘소백산 연화봉길’은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소백산 능선의 아름다움과 함께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이곳 야생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태백산 두문동재길’은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대부분 평탄한 오솔길과 내리막길로 이루어져 산행이 처음인 사람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 주변 8개 구간에서 야생화 해설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을철 야생화 관찰과정을 9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관찰과정은 개화시기에 맞춰 각 국립공원에서 참여 가능하며, 국립공원별 상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9월 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 야생화꽃길’을 방문하여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독특한 지역문화·역사 깃든 ‘농업유산’ 둘러보세요

국가중요농업유산 분포도[이미지 농촌진흥청]
국가중요농업유산 분포도[이미지 농촌진흥청]

추석 연휴 동안 모처럼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어딜까. 농촌진흥청은 지역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고,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소개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뜻한다. 2012년 도입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17개의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있다. 이 중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전통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5곳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있다. 고향의 푸근함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대표 4선을 알아본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제1호) 섬 지역의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구들장 모양으로 개간한 논으로 경작지를 넓히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농부의 지혜가 담긴 농업문화다. 경사지를 따라 산림과 구들장논 그리고 마을, 해안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만든다. 

△담양 대나무밭(제4호) 전남 담양은 대나무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현재도 354개 자연마을 중 350개 마을에 대나무밭이 있다. 울창한 대나무밭과 죽순을 이용한 맛있는 요리, 대나무 수공예품 등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풍경과 문화가 있는 관광명소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제7호) 한국 소나무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곳으로 최고의 목재로 칭송받는 금강송 1,200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생태관광이 이뤄지고 있으며, 송이버섯을 비롯해 송화다식, 도토리 등 산촌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보성 전통차 농업(제11호)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경사가 심한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계단식 차밭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초록 차밭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다. 풍경뿐만 아니라 차 재배기술과 가공법을 전승하면서 보성만의 자연농업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조심스러워 연휴임에도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명절 피로도 풀 겸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찾으면 자연 속에서 지역마다 특색 있는 전통 농업문화와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을 하늘 아래 경복궁에서 즐기는 별빛산책

‘경복궁 별빛야행’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경복궁 별빛야행’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2년 ‘경복궁 별빛야행’ 가을 행사를 오는 9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하루 2회씩 진행하며, 휴궁일인 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에서 입장권 사전 예매를 시작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고종의 공간이었던 경복궁 북측 권역을 야간 탐방하며 궁중음식 체험과 국악공연 관람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관람객들은 조선시대에 잔치 음식을 만들었던 ‘외소주방’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조선시대 나인으로 분장한 직원들이 나르는 도슭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장고-집옥재·팔우정-건청궁-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 권역을 야간 탐방하며, 고종의 이야기와 조선시대 후기의 역사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일반 관람이 어려운 장고, 집옥재·팔우정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고, 조선시대 상궁과 나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극’ 이야기가 장고에서 펼쳐진다. 특히 지난해 복원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향원정이 화룡점정을 장식한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 취향교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향원정은 야간에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별빛야행’만의 볼거리이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과 추첨제 예매 2가지 방식으로 판매한다. △선착순 예매는 지난 2일 오후 2시에 시작했며, 9월 15일부터 19일까지의 관람 회차를 구매할 수 있다.
△추첨제 예매는 지난 2일 오후 4시부터 시작했으며, 9월 21일부터 25일까지의 관람 회차에 응모한 후 당첨된 관람객에 한해 결제가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회차별 선착순으로 1인 2매까지 전화(인터파크 고객센터 1544-1555)로 예매할 수 있다. 선착순과 추첨제, 전화 예매는 모두 동일하게 1인 2매까지 예매가 가능하고, 참가비는 1인당 6만 원이며, 공연 관람 시 시야가 제한되는 일부 좌석은 5만 5천 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02-3210-463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