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와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천문학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등 국내외 학술행사와 각종 교육체험 아카데미가 잇따라 개최된다. 특히 8월을 맞아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초중고생은 물론 대학생 등도 천문학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관심 영역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여름방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학 학술대회 부산서 개최

 

IAUGA2022 공식 포스터[이미지 제공 과기정통부]
IAUGA2022 공식 포스터[이미지 제공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문학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이하 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가 올 8월 부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IAU 총회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행사로,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5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29차 IAU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과기정통부, 부산광역시, 한국천문학회 등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개최지를 한국(부산)으로 확정되도록 했다.

IAU 총회는 3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체 205개 세션에서 약 1,700개의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천문학회(회장: 박명구)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이 주관하고, 과기정통부, 부산광역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다.

8월 3일에는 NASA가 발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하 JWST, James Webb Space Telescope)의 과학성과에 대한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블랙홀 주변을 영상화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이하 EHT, Event Horizon Telescope) 국제연구단장 셰퍼드 돌먼(Shepherd Doeleman) 교수와,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Brian Schmidt) 교수의 대중 강연 등이 진행된다.

대중 강연 안내 포스터[이미지 제공 과기정통부]
대중 강연 안내 포스터[이미지 제공 과기정통부]

아울러 국립 부산과학관에서는 JWS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이하 STScl, 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의 손상모 박사를 비롯해 서울대학교의 황호성 교수, 경희대학교의 이정은 교수, 전명원 교수가 ‘차세대 천문학’ 강연을 8월 6, 7일 오전과 오후 총 4회 개최한다.

더불어 8월 9일 15시부터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대상 천체관측회(Public Star Party)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 행사를 총괄하는 강혜성 조직위원장(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은 “이번 IAU 부산 총회의 개최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미니 과학학술대회 및 대중 강연행사

 

제미니 과학학술대회 포스터[이미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제미니 과학학술대회 포스터[이미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제미니 천문대(Gemini Observatory)’ 주관으로 제미니 과학학술대회(Gemini Science Meeting)가 오는 29일까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제미니 과학학술대회에는 한국인 연구자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약 160여 명이 참가해 제미니 천문대를 이용한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제미니 천문대의 기기 개발,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7월 28일 저녁 7시에는 일반 대중도 참여 가능한 ‘천체사진가 권오철의 제미니 천문대 촬영기(영문: The Magic of Astrophotography and Astronomy at Gemini Observatory)’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당일 현장 참석은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고,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특별 공개 강연 포스터[이미지 제공[한국천문연구원]
특별 공개 강연 포스터[이미지 제공[한국천문연구원]

권오철 천체사진가는 특별 공개 강연인 ‘천체사진가 권오철의 제미니 천문대 촬영기’를 통해 제미니 천문대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아름다운 밤하늘, 제미니 망원경, 천문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외국인 위한 통역 제공)되며 제미니 천문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제미니 천문대는 미국 하와이와 칠레 세로파촌에 각각 1기씩 세워진 지름 8.1m 대형망원경으로 구성된 국제적인 천문대다. 천문학자들은 제미니 천문대를 통해 태양계 및 외계 행성, 별과 은하의 생성, 블랙홀의 발견, 소행성 기원 등 우주의 생태와 관련된 다양한 천문 관측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18년 7월에 공식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연간 약 25~30일의 관측일수를 확보해 연구 프로그램에 대해 관측시간 배분, 연구주제 선정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달 탐사 특별전 ‘문(MOON)을 열다(FLY ME TO THE MOON)’

‘문을 열다’ 특별전 안내 포스터[이미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문을 열다’ 특별전 안내 포스터[이미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8월 3일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발사되는 날에 맞춰 ‘다누리’에 대한 이해와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방학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과 체험물 그리고 특강을 준비해 청소년들이 보다 흥미롭게 달 탐사선과 우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볼거리로는 다누리 탐사선의 1/3 축소모형, 다누리에 탑재된 6종 관측장비의 실물, 아폴로17호가 가져온 월석, 누리호 75t 엔진 실물, 국내기술로 개발된 ‘달 탐사 로버’, 대한민국 최초 우주비행사(이소연)가 입었던 우주복, 우주벤처기업 ‘페리지’가 개발한 로켓과 엔진 등이 전시된다. 체험물로는 국내 기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인공 월면토 만지기, 천체(달, 토성) 관측(8월 5-6일, 8월 12-13일/야간), 달의 위상변화 체험 등이 마련됐다.

한편 ‘우주를 보는 거대한 눈’을 주제로 7월 30일 오후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특강이 펼쳐진다. 연사는 손상모 박사(미국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STScI) 수석연구원)과 박병곤 박사(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 유인태 교수(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등이며, 지난 18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하고 있다.

또 ‘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일을 할까?‘를 주제로 한 강연도 8월 27일 오후1시30분부터 3시까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 대상으로 펼쳐진다. 8월 17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강사는 김은혁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책임연구원)다.

’NASA, 달 그리고 화성 탐사‘를 주제로 한 특강도 오는 9월 24일 오후1시30분-3시에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대상으로 오는 9월 7일부터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다. 연사는 폴윤 교수(NASA/JPL 태양계 탐사 앰배서더, El Camino College 수학과 교수)가 나선다.

 

천체투영관 우주아카데미 '여름방학N우주학교’

'여름방학N우주학교’ 포스터[이미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
'여름방학N우주학교’ 포스터[이미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천체투영관에서 우주를 주제로 펼쳐지는 복합 교육프로그램 우주아카데미 '여름방학N우주학교'를 마련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우주아카데미는 천체투영관에서만 볼 수 있는 돔영상과 만들기/실습 수업을 겸해 진행되는 연령대별 천문우주과학 교육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2일에 걸쳐 90분 수업 2차시로 구성되며,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기간 중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 90분 총 8회 교실을 운영한다. 장소는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 상영관 및 교육실이다.

대상은 10-11세(유니버스 기초과정), 12-13세(코스모스 기초/심화과정), 14-16세(유니버스 심화과정) 각 과정당 선착순 30명이며, 내용은 교과 과정과 연계된 주제로 지구와 달, 지구의 운동, 태양계 천체와 더불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현대 천문학의 뜨거운 이슈들을 다루는 천문우주 교육 등이다.

참가비는 1인당 2만5천원(연간회원 20% 할인)이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 온라인 선착순 예매이며, 각  과정 시작 전일 오후 11시59분까지다. 문의는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02-3677-1561, 02-3677-1438).

야간 천체관측 프로그램

밤하늘 관측대장 이미지[이미지 제공 국립광주과학관]
밤하늘 관측대장 이미지[이미지 제공 국립광주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은 8월 야간천체관측 프로그램으로 별빛학교와 밤하늘 관측대장을 각각 3일, 4일 개최한다. 프로그램 운영을 앞두고 이달 19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3일 개최하는 별빛학교는 천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3인까지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신기한 천문학 이야기, 계절별 별자리 찾아보기, 국내 과학관 최대 구경의 별빛천문대 주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등을 진행한다.

4일 개최하는 밤하늘 관측대장은 초등 3학년 이상 최대 3인까지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천체망원경의 종류와 원리를 학습하고 직접 천체망원경을 조립 및 조작해 자유롭게 천체를 관측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또한, 망원경과 휴대폰을 이용해 천체사진 촬영을 체험하고 직접 촬영한 천체사진을 기념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천체관측이 어려워질 경우 돕소니안 망원경 미니어처 만들기 등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름방학 과학캠프 ‘우주를 향한 발사 그리고 탐사’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석래)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호기심 충족과 창의적 탐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2022년 여름방학 과학캠프」를 운영한다.여름방학 과학캠프는 ‘우주를 향한 발사 그리고 탐사’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과제완성형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집중적인 과학탐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2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생 대상으로 운영하는 여름방학 과학캠프는 초급과 중급과정으로 나누어 참가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실시간 온라인(2일)과정 및 1박2일 숙박형 과정으로 각각 진행한다.

여름방학 과학캠프는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