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풍속화 속 한복 공연을 관람하고, ‘한복입은 서양동화’로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한복’ 문화행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선릉의 재실과 숲길에서 열린다.

세계유산 선릉에서 11일 토요일부터 18일 토요일까지 '선릉에서 만나는 한복입기- 세계유산 선릉의 향; 한복과 악학궤범의 향연'이 열린다. (왼쪽) 흑요석 작가의 한복입은 서양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오른쪽) 18일 악학궤범과 우리 옷 한복 행사에서 한복 이야기를 들려 줄 김혜순 한복 명장. [사진 문화재청]
세계유산 선릉에서 11일 토요일부터 18일 토요일까지 '선릉에서 만나는 한복입기- 세계유산 선릉의 향; 한복과 악학궤범의 향연'이 열린다. (왼쪽) 흑요석 작가의 한복입은 서양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오른쪽) 18일 악학궤범과 우리 옷 한복 행사에서 한복 이야기를 들려 줄 김혜순 한복 명장. [사진 문화재청]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선릉에서 만나는 한복 입기-조선왕릉 선릉의 향‘響’》 행사는 선릉의 주인인 성종의 명으로 조선의 의궤와 악보를 총정리한 ‘악학궤범’과 아름다운 우리 옷 ‘한복’을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대담이 어우러진 행사이다.

주요행사로는 첫날인 11일(토) 11시~12시 선릉 재실에서는 한복의 새로운 해석을 주제로 흑요석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 흑요석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서양동화와 ‘토르’, ‘헐크’ 등 마블히어로, 영화 말리피센트 주인공들이 한복을 입은 일러스트로 세계적인 호응을 모으고 있다. 강연과 더불어 흑요석 작가의 서양동화, 엽서 컬러링 등 일러스트 작품 20점이 11일부터 17일까지 전시된다.

이와 함께 11일 14시~15시에는 신윤복의 작품 이야기와 그림 속 한복을 입고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옛 그림 속 한복이야기’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마지막 날이 18일(토)에는 15시 선릉 재실에서 김혜순 한복 명장이 한복을 짓고 입고 살아온 우리의 이야기를 악학궤범의 정가(노래 정마리)와 거문고(이수진), 태평무(황은진, 박슬기, 최고은)와 함께 들려준다.

악학궤범과 우리 옷 한복과의 만남 행사가 열릴 선릉. [사진 문화재청]
악학궤범과 우리 옷 한복과의 만남 행사가 열릴 선릉. [사진 문화재청]

기간 중 관람객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한복과 관련한 장신구로 버선장신구와 색동매듭팔찌를 만드는 체험은 11일과 12일 정릉 옆 숲길에서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12일 10시와 15시에는 조선왕릉 제향보존회 이상훈 씨와 함께 왕릉을 살피고 점검하는 선릉봉심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선릉과 정릉의 주인공에 관한 ‘선릉·정릉 이야기’해설도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동물을 사랑한 성종, 연산군을 꾸짖은 자순대비, 중종과 조광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부 행사는 인터넷과 현장에서 예약을 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여민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만 기간 중 13일(월)은 선릉·정릉 휴관으로 행사가 진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