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옷 한복이 가진 멋과 무한한 가치를 조선의 궁중음악을 집대성한 악학궤범과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가 지난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선릉에서 열렸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조선왕릉 선릉의 향響’ 행사의 서막은 흑요석 작가 전시와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속 한복을 모티브로 한 춤과 국악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접했을 서양동화의 상징적인 장면 속 주인공에게 한복을 입힌 일러스트로 유명한 흑요석 작가와의 대담과 함께 그의 작품 20점이 선릉 재실에 전시되었다. 단청을 하지 않은 소담한 한옥건물인 재실에 배치된 작품에 한옥 기와와 정원의 나무, 하늘이 비쳐 그림 속 한복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오후 2시 열린 ‘옛 그림 속 한복이야기’공연에서는 백남주 큐레이터가 신윤복의 단오 그림을 시작으로 조선 태조와 영조의 곤룡포, ‘월하정인’, ‘연소답청’ 등을 소재로 한복이야기를 풀어내고 국악과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향연이 펼쳐졌다.
한편, 흑요석 작가의 한복입은 서양동화 전시는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실에서 진행된다. (선정릉 정규 휴관일인 13일 월요일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