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는 4월 29일까지 《사울 스타인버그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는 4월 29일까지 《사울 스타인버그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페이스갤러리 서울(용산구 한남동)은 3월 31(금)부터 4월 29일(토)까지 《사울 스타인버그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울 스타인버그의 드로잉, 수채화 조각 작품을 한데 모았다. 혼란스럽던 전후 시기를 이해해 보고자 했던 한 예술가의 저항적 유머, 호기심, 모더니스트적인 태도를 조명한다. 또한 이민자이자 뉴요커, 그리고 관찰자의 시선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했던 작가의 경험이 빚어낸 현실 세계와 밀착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독창적인 그의 관점에 맞추고 있다. 

Abidjan, 1973, oil on paper, 64.1x50.2cm, No. 31501 [사진 김경아 기자]
Abidjan, 1973, oil on paper, 64.1x50.2cm, No. 31501 [사진 김경아 기자]
The American Corrida, 1981, colored pencil, crayon and graphite on two joined sheets of paper, 53.3x40.6cm, No. 58873 [사진 김경아 기자]
The American Corrida, 1981, colored pencil, crayon and graphite on two joined sheets of paper, 53.3x40.6cm, No. 58873 [사진 김경아 기자]

사울 스타인버그는 루마니아 태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고 있었던 1942년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더 뉴요커(The New Yorker) 잡지에 실린 드로잉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결점들을 유머러스하지만 날카롭게 드러내는 것을 즐겼다. 

그림, 조각, 사진, 벽화, 콜라주 작업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자유롭게 오가는 그의 작업은 하나의 의미로 쉽게 정의하거나 분류할 수 없다. 스타인버그는 뒤틀린 유머, 경쾌한 선의 사용, 사회ㆍ정치적 시스템에 대한 자전적 탐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예술은 각각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관찰하고 묘사하는 매개체와 같다. 이번 서울 전시에 포함된 드로잉 작업 'Abidjan'(1973)', 'Cairo'(1974), 'Nebraska'(1966)은 도시의 풍경 속 일상과 사회 규범의 근간을 이루는 부조리와 모순을 다룬다. 

Summer Table, 1981, mixed media collage on wood, 144.8x203.2x91.4cm, No. 10300 [사진 김경아 기자]
Summer Table, 1981, mixed media collage on wood, 144.8x203.2x91.4cm, No. 10300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페이스갤러리 3층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