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는 4월 1일까지 하태임 개인전 《Green to Green》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2_1716.jpg)
아트사이드 갤러리(서울 종로구)에서는 4월 1일(토)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회화 작가인 하태임 개인전 《Green to Green》을 개최한다. ‘Green(녹색)‘을 메인 컬러로 삼은 이번 개인전은 아트사이드와의 4번째 전시이며,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작가로 걸어오며 단단하게 축적된 그의 작품 세계관을 담은 신작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Un Passage No.221067, 130x162cm, Acrylic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3_1737.jpg)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는 4월 1일까지 하태임 개인전 《Green to Green》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8_1939.jpg)
이번 전시 《Green to Green》은 89년 5월, 스승과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제일 좋아하는 색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두 작가는 모두 녹색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녹색은 Yellow green과 Deep Green으로 달랐지만, 서로 녹색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에게 스승과 색에 대한 대화는 마음 깊이 남았고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기억의 파편들을 길어 올려 녹색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내 보이고자 한다.
하태임이 그린 반곡면의 선은 단순한 형태이지만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반듯하게 채색된 선들은 원만한 포물선으로 정적인 상태가 아닌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는 동시에 공간의 확장을 느끼게 한다. 한겹 한겹 쌓인 그의 작업방식은 명상과도 가까운 몸의 움직임을 사용한다. 육체와 붓은 하나가 되어 강렬한 잔상을 남기고 이들은 하나의 덩어리로, 때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생명체로 탄생한다. 교차와 반복을 통해 시간의 중첩을 보여주는 그는 경쾌하고 발랄한 움직임을 전달하며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는 4월 1일까지 하태임 개인전 《Green to Green》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4_187.jpg)
![Un Passage No.231004, 130x162cm, Acrylic on Canvas, 2023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5_1823.jpg)
![Un Passage No.221059, 130x162cm, Acrylic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6_1840.jpg)
지하 전시장에서는 수십개의 알루미늄 막대와 다채로운 색이 엮인 섬유밴드들이 조화를 이룬 설치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캔버스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컬러밴드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평면작업의 연장선으로 컬러밴드가 존재하는 순간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상상해왔던 공감각적 요소를 드러낸다.
![Between green and green, fabric, aluminu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303/71420_72447_1910.jpg)
하태임은 오랜 기간 색과 반곡면의 밴드가 표현해내는 공간에 대한 사유를 해왔다.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바란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를 꾀하며 수많은 가능성을 담아내고 있다. 선택과 절제가 겹겹이 쌓인 그의 작품들은 다가오는 봄의 기운과 함께 더욱 희망차고 밝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전시는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