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일부터 31일까지 임수진 작가 개인전 《雪空 설공》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일부터 31일까지 임수진 작가 개인전 《雪空 설공》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 갤러리는12월 2일(금)부터 12월 31일(토)까지 임수진 작가 개인전 《雪空 설공》을 개최한다. 

현대미술에서 소외된 장르인 목판화를 전공한 작가는 판화와 회화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그만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작품을 A.P(Artist Proof)만 찍어내고 목판을 파기함으로 판화에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한다.

Empty winter, 2022, Oil on canvas, 91x116.8cm [사진 김경아 기자]
Empty winter, 2022, Oil on canvas, 91x116.8cm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 전보다 짙은 감성으로 일상적인 풍경과 사물에서 따스함을 발견하고, 이를 보는 이들에게 공유한다. 판화 22점과 회화 10점, 총 32점의 작품과 함께 포근한 가운데 마음을 울리는 임수진만의 겨울을 선보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인 雪空설공은 작가가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처음 배운 단어로 ‘눈이 내릴 듯한 하늘‘이란 뜻을 가졌다. 설공은 삿포로에서 지낸 그에게 눈이 가득한 일상과 함께 겨울에 대한 강한 인상을 주었다. 모두가 겨울이란 계절에 작은 추억이 있다. 가족과 함께 했던 크리스마스 파티, 눈이 가득 내린 날의 친구들과 했던 눈싸움 등 우리가 마음 속에 지니고 있던 오직 겨울만이 주던 행복한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일부터 31일까지 임수진 작가 개인전 《雪空 설공》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일부터 31일까지 임수진 작가 개인전 《雪空 설공》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Yukizora 雪空, 2022, woodcut, 70x40cm [사진 제공 아트사이드 갤러리]
Yukizora 雪空, 2022, woodcut, 70x40cm [사진 제공 아트사이드 갤러리]

희미하지만 또렷하고, 고요하지만 외롭지 않은 분위기는 작가만이 표현해내는 풍경에서 나타난다. 마치 필름영화를 보는 것처럼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그의 작품 속 광활하게 펼쳐진 하늘과 새하얀 눈, 잔잔한 물결들은 추운 겨울바람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볼을 간지럽히는 것으로 변화시킨다. 오로지 자연의 소리와 기분 좋은 은은한 향기가 날 것 같은 공간으로 우리를 이끄는 그의 판화와 회화, 각기 다른 두 장르는 임수진의 감성이 담겨 평화롭게 어우러지고, 그가 전하는 기억과 추억에 더욱 이입되게 만든다. 

겨울이 불러낸 기억, 2022, Oil on canvas, 116.8x91.0cm [사진 김경아 기자]
겨울이 불러낸 기억, 2022, Oil on canvas, 116.8x91.0cm [사진 김경아 기자]
눈 내리는 날, 2022, woodcut, 30x22cm [사진 김경아 기자]
눈 내리는 날, 2022, woodcut, 30x22cm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