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삼원갤러리는 12월 30일까지 《이희돈 - 緣 인연, 세상과의 소통》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광진구 삼원갤러리는 12월 30일까지 《이희돈 - 緣 인연, 세상과의 소통》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광진구 삼원갤러리는 12월 30일(금)까지 《이희돈 - 緣 인연, 세상과의 소통》전을 개최한다. 

이희돈 작가는 단색화 2세대로 활동하며 닥나무 섬유를 빻아 아크릴 물감과 혼합해 무수히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얽히고설켜 살아가는 인연을 주제로 세상과 소통하며 작업하고 있다.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강렬한 색채와 단순한 형상이 돋보이는 단색화이지만 폐박스에 구멍 뚫기를 통한 타공 기법과 노끈을 엮어 캔버스 위에 부착해 손수 개발한 천연 질료를 쌓아 독보적 입체감을 만들어 나가는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한다. 마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관계와 같이 군상을 이루며 물감의 층은 얽히고설켜 쌓이며 조화를 이룬다. 그 위에서 알알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점, 길고 짧은 선, 원형, 사각 등의 크고 작은 조형의 변화와 독특한 마티에르 같은 드로잉적 미적 요소는 그만의 형상이자 화법이 되었다.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19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72.7x60.6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19 [사진 김경아 기자]

이희돈 작가의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는 ‘닥’이다. 닥나무 한지를 물에 불려 만든 섬유질과 미디움, 접착제를 섞어 만든 독특한 재료는 작품 위에서 그만의 독보적인 바탕이 되며 한국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수십여 번 수평, 수직적으로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작가의 반복적 고행의 작업에서는 속도와 호흡에 따라 특유의 불규칙하고 거친 입체적 형상이 나타난다. 

緣 - 인연, 90.9x72.7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90.9x72.7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53x45.5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緣 - 인연, 53x45.5cm,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광진구 삼원갤러리는 12월 30일까지 《이희돈 - 緣 인연, 세상과의 소통》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광진구 삼원갤러리는 12월 30일까지 《이희돈 - 緣 인연, 세상과의 소통》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이희돈 작가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겠는가. 나의 작업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성찰이자 인간 삶의 층위를 살펴내는 관찰이다. 화면 안에서 물감은 종으로 횡으로 뻗어나가며 층을 이루고, 그 위에 알알이 맺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모두가 닮은 듯 서로 다른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듯 쌓이고 쌓이는 물감의 층은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ㆍ월ㆍ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