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전병삼 개인전 《BARE STAGE》展을 1월 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전병삼 개인전 《BARE STAGE》展을 1월 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호반문화재단의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전병삼 작가 개인전 《BARE STAGE》展을 내년 1월 8일(일)까지 개최한다. 

전병삼 작가는 접기(Folding)와 펼치기(Unfolding)를 통해 기존 대상을 사라지게 만든 뒤, 다양한 매체로 이를 재창조해왔다. 이러한 작업은 인간의 제한된 육체로 도달할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접기와 펼치기를 통해 이미지와 의미의 맥락을 뒤섞은 입체 및 평면, 영상 작품 총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접기(Folding)과 펼치기(Unfolding)를 통해 기존 대상을 사라지게 만든 뒤, 다양한 매체로 이를 재창조해왔다 [사진 김경아 기자]
작가는 접기(Folding)과 펼치기(Unfolding)를 통해 기존 대상을 사라지게 만든 뒤, 다양한 매체로 이를 재창조해왔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접기(Folding)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업 MOMENT 시리즈는 반으로 접은 인쇄한 사진을 모서리 옆면이 보이게끔 사각 프레임 안에 차곡차곡 쌓아올려, 스트라이프 무늬의 추상적 사진 조각으로 만든 작품이다. 또 다른 접기 작업인 COSMOS는 종이를 반으로 접되 그것을 정중앙부터 돌돌 감아 거대한 원형의 사진 조각 형태로 제작한 것인데, 그 모습이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와 닮아있다. 한편, 책 한 권에 있는 모든 활자나 무리수를 소수점 백만 자리까지 화면에 펼친(Unfolding) 작업과 기존 이미지를 디지털로 생성한 후 분해, 재조합하여 접기(Folding)와 펼치기(Unfolding)를 혼재한 영상 작업인 LOST 시리즈를 볼 수 있다. 

ONE MILLION DIGITS OF PI, Archival Pigment Ink on Smooth Fine Art Paper, 150x150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ONE MILLION DIGITS OF PI, Archival Pigment Ink on Smooth Fine Art Paper, 150x150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ONE MILLION DIGITS OF PI, Archival Pigment Ink on Smooth Fine Art Paper, 150x150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ONE MILLION DIGITS OF PI, Archival Pigment Ink on Smooth Fine Art Paper, 150x150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COSMOS, Rolling up approx, 5000 copies of photos folded in half, ø20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COSMOS, Rolling up approx, 5000 copies of photos folded in half, ø20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COSMOS, Rolling up approx, 5000 copies of photos folded in half, ø20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COSMOS, Rolling up approx, 5000 copies of photos folded in half, ø20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 제목인 BARE STAGE는 아무 장치도 없는 빈 연극 무대를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 아니라, 무대 장치나 세트를 최소로 하여 관객 각자의 사고 과정이 구속되지 않게 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관객은 스스로의 상상력을 활용하여 극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존재와 세계에 대한 성찰로 귀결한다. 전병삼 작가 또한 작업 과정을 통해 기존의 맥락을 비우고, 다른 감각과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전병삼 개인전 《BARE STAGE》展을 1월 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전병삼 개인전 《BARE STAGE》展을 1월 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