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의 4인 기획전 《Deep Layer》를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의 4인 기획전 《Deep Layer》를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스페이스 호화(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는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의 4인 기획전 《Deep Layer》를 5월 14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심해처럼 짙푸른 색을 작품의 주요 컬러로 사용한 회화와 조각을 한 데 모은다. 전시명 ‘Deep Layer'는 바다의 심해층을 말하며, 심해는 육지의 삶과 다르게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현실의 이분법적 경계를 무너뜨린다. 본 전시는 미지의 영역인 심해와 같이 신비롭고 다층적으로 읽히는 파랑의 이미지들과 서사, 그리고 이들의 교집합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 및 조각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의 4인 기획전 《Deep Layer》를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의 4인 기획전 《Deep Layer》를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작업의 초석으로 삼아, 이를 각자만의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신건우는 종교적 모티브를 녹인 인물상과 좀먹은 듯한 형상 조각에 울트라 마린 컬러의 섬유질을 곱게 분사 채색하여 존재와 부재의 공존을 나타내며, 이동혁은 기독교 문화에서 사용되는 상징과 버려진 공간 및 오브제가 결합된 스산한 풍경을 통해 믿음에 대한 의구심을 천착한다. 이들은 공고히 다져진 인류의 오랜 이야기에 의심의 촉을 던지며 이를 조각과 회화의 언어로 재구축한다.

신건우, Sik(蝕)-pagoda(Kusan-ri), Chromium plated resin, Urethane paint, 20x20x33(h)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신건우, Sik(蝕)-pagoda(Kusan-ri), Chromium plated resin, Urethane paint, 20x20x33(h)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이동혁, 배꼽을 메운_8, Oil on canvas, 112x112cm, 2021 [사진 김경아 기자]
이동혁, 배꼽을 메운_8, Oil on canvas, 112x112cm, 2021 [사진 김경아 기자]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또 다른 두 작가는 삶에 관한 상반된 비가시적 영역을 각기 다른 붓질로 표현한다. 최지원은 매끈한 도자기 인형과 한 때 생이 깃들었던 곤충의 사체, 생물 모조품 등을 그러모아 청아한 푸른빛의 초현실적 구상화로 만들어내며,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는 검푸른 색의 일 획의 필치로 폭발하는 현존재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이들은 각각 살아있는 것의 무상함과 생동함을 담아내 생의 양가적 면모를 길어낸다.   

최지원, Velvet Gesture 2, Oil on canvas, 90.9x72.7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최지원, Velvet Gesture 2, Oil on canvas, 90.9x72.7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Kostas Papakostas, Secrets of the Sea 2, Mixd media on Linen canvas, 76x152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Kostas Papakostas, Secrets of the Sea 2, Mixd media on Linen canvas, 76x152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