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간 리플랫은 5월 13일(토)까지 남서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당기고 맺는》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공간 리플랫은 5월 13일(토)까지 남서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당기고 맺는》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공간 리플랫은 5월 13일(토)까지 ‘2023 전시공간 리플랫 신진작가 기획공모’에 선정된 남서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당기고 맺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에서 추상, 유화에서 파스텔 드로잉으로 작업 영역을 넓혀온 작가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사라질 신록, 2022, 캔버스에 유채, 116x91cm [사진 김경아 기자]
사라질 신록, 2022, 캔버스에 유채, 116x91cm [사진 김경아 기자]

남서정 작가는 그동안 각각의 존재가 지닌 고유한 시간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선과 색이라는 회화 요소들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의 유화에서는 이질적인 색의 충돌이 두드러지고 여기서 비롯되는 긴장감을 증폭하거나 완화하는 요소로 선이 등장했는데, 파스텔 드로잉 작품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손으로 문지르며 색채가 서로 번지듯 스며드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선들이 유화에서보다 한결 여유롭다.

유화에 집중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파스텔 드로잉을 통해 더욱 넓어진 미학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작가는 "파스텔은 신체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재료로, 내밀하고 섬세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선과 색면의 배치는 보다 부드럽고 색채의 활용 역시 더욱 자유롭다. 또한, 작가가 구체적인 대상을 지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드로잉을 완성하는 만큼 관람자는 화면 내 선과 색면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16, 2023, 종이에 소프트 파스텔, 콩테, 압축 목탄, 109x79cm [사진 김경아 기자]
16, 2023, 종이에 소프트 파스텔, 콩테, 압축 목탄, 109x79cm [사진 김경아 기자]
내일의 흔적2, 2023, 종이에 소프트 파스텔, 나무 패널, 23x16cm [사진 김경아 기자]
내일의 흔적2, 2023, 종이에 소프트 파스텔, 나무 패널, 23x16cm [사진 김경아 기자]
오프닝, 2023, 유리에 아크릴릭 펜, 가변 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오프닝, 2023, 유리에 아크릴릭 펜, 가변 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 ‘2023 전시공간 리플랫 신진작가 기획공모’의 첫 번째 선정작이다. 전시공간 리플랫(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은 평면작업을 전문으로 다루며 시각예술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탐구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고자 2021년부터 신진작가 기획공모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기획공모를 비롯한 다양한 신진작가의 전시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5월 5일 어린이날은 정상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