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5월 1일 오전 11시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어린이날 제정 101주년을 기념하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공식행사로 ‘거리행진과 거리행사’가 열린다.

제1회 어린이날이었던 1922년 5월 1일(월)을 기념하여 이날 행사는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주최하고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사업단과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관하여 개최한다.

먼저 어린이와 가족, 문화예술인들이 방정환 생가터(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5번지 로얄빌딩 정문 오른쪽 모퉁이)에서부터 광화문광장을 거쳐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까지 걷는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대형 인형 퍼포먼스와 사물놀이, 타악기가 곁들여진 흥이 넘치는 행진으로 어린이는 물론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1923년 거리행진 재현을 넘어서 미래를 여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날 일부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해방의 이야기를 담은 큰 글씨로 쓴 현수막을 가지고 나와 행진에 참여한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5월 1일 오전 11시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어린이날 제정 101주년을 기념하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공식행사로 ‘거리행진과 거리행사’가 열린다. 이미지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5월 1일 오전 11시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어린이날 제정 101주년을 기념하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공식행사로 ‘거리행진과 거리행사’가 열린다. 이미지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행진 전후로는 1923년 & 2023년 <어린이해방선언문>을 낭독한다. 오전 11시 20분경 방정환 생가터에서 두 명의 어린이와 이주영 대표(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가 1923년 <어린이해방선언문>을 낭독하고 행진을 시작한다. 행진의 종착점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식 장소에 도착한 후에는 2023년판 어린이해방선언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의 다짐과 어른의 약속>을 낭독한다. 도종환 국회의원(국회 교육위), 오신환 정무부시장(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서울시 교육청) 등 11명의 각계 인사들이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른으로서 약속을 선언하고, 23명의 어린이는 주체적인 다짐을 선언하며 함께 미래를 열고자 한다.

거리행진 후 어린이해방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도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을 맞이하는 해로, 극단 문<門>, 신비한 움직임 사전, 극단 낮은산, 나뭇잎배, 인형극단 아토 등 16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전문단체들이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거리공연을 한다.

그 외에도 ‘종이 퍼펫 만들기를 통한 영상체험’((사)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방정환의 글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어린이들과 함께 동요 부르기’(노래하는 꿈틀이들), ‘어린이가 만드는 큰 글씨 현수막 만들기’(동네책방네트워크,어린이), ‘좋은 어린이책 전시, 책읽어주기’((사)어린이도서연구회), ‘손바닥 헌법책 읽고 쓰기’(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열린다.

‘어린이는 놀고 싶다’((사)놀이하는사람들)에서는 게임과 영상 등 미디어에 편중된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함께 어울려 즐기는 놀이’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놀이가 펼쳐진다. 사방치기, 말뚝이떡먹이기, 기차놀이 등 다양한 우리 놀이를 즐기면서 어린이들의 놀이가 권리임을 인식시키는 자리를 마련한다.

방정환은 1923년 3월에 어린이 운동을 널리 펴기 위해서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잡지《어린이》를 창간하였다. 4월 17일에는 약 50여 개 소년단체 지도자들을 모아서 <소년운동협회>(회장 방정환)를 만들었고, 1923년 5월 1일 <제1회 어린이 선전의 날> 행사를 하였다. 이날 발표한 선언이 <어린이해방선언>이다. 그 내용은 어린이들이 ‘한 몫의 사람’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천명하는 해방선언이었다. 선전 방식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하는 당당하고 씩씩한 ‘깃대행진(깃발행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