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봄의 기운을 더욱 진하게 해줄 풍성한 전통공연 2제가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목, 금요일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을 개최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5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공연으로 국립국악원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2023 상반기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목, 금요일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인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순수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면밀히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통무용부터 기악, 판소리, 민요, 연희까지 순수 전통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5월 공연은 정미정의 아쟁을 시작으로 추산의 단소 풍류를 선보일 김기엽, 민속무용과 궁중무용을 모두 선보이는 정효민, 경서도 소리를 소설·역사와 엮어 들려주는 하인철, 사물놀이 완판을 보여줄 임광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장단 없이 홀로 연주하는 윤은자가 공연에 나선다. 

6월 공연은 아쟁과 장구를 연주하며 다양한 악기와의 시나위 합주까지 곁들인 윤호세의 음악 유람부터 남사당의 족적을 따라가는 이윤구, 대표적인 대금 정악곡들로 채워진 김백만, 박녹주제 흥보가를 선보일 김명남, 피리·태평소를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곽재혁, 처용무·교방춤·민속춤·설장구까지 다채로움을 선사할 홍경희가 무대를 선보인다.

2022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사진[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2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사진[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난 1898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극장 ‘광무대(光武臺)’는 당대 명인·명창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였고, 개화기 쇠퇴하던 전통공연의 무대 진출이 이뤄진 역사적 장소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옛 ‘광무대’ 터에 전통예술 창·제작 지원을 위한 ‘전통공연창작마루’를 개관하고, 시설 내 소극장을 ‘광무대’로 이름 붙여 상징성을 더했다.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전통예술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줄 내공 있는 중견 예술인들의 무대로 옛 광무대의 명성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 상반기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상세정보 확인과 예매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2-580-3276)

국립대구박물관, 국립국악원 초청공연 ‘한국의 악·가·무(樂·歌·舞)’

국립대구박물관은 5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공연으로 국립국악원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4월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어냈던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한국의 악·가·무(樂·歌·舞)> 국악 종합공연이다. ‘춘앵전’, 판소리 ‘수궁가’, 영산회상 중 ‘하현도드리·타령’‘흥타령 시나위와 살풀이’, ‘사물놀이’ 5가지의 국악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립국악원의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출연한다.

흥타령 시나위 공연[이미지 국립국악원]
흥타령 시나위 공연[이미지 국립국악원]

공연은 봄날의 꾀꼬리(춘앵)의 자태를 춤으로 표현한 ‘춘앵전’으로 문을 연다. 이어 두 명의 창자가 토끼와 용왕으로 등장하여 꾸미는 판소리 ‘수궁가’중 “토끼 배가르는 대목”, 대금과 거문고의 기품있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하현도드리·타령’가락, 흥타령에 살풀이를 연결한 ‘흥타령 시나위와 살풀이’가 펼쳐진다. 마지막 무대는 모두가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사물놀이’가 장식한다. 

사물놀이 공연[이미지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공연[이미지 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은 내년 개관 30주년을 맞는 국립대구박물관이 야심차게 기획 중인 <2023-2024 국공립 예술기관 등 협업 기획시리즈>의 하나로,‘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있는 지역’이라는 문체부 정책 비전을 문체부 소속 국립기관 및 단체 간 협업을 시작으로 그 정책 비전을 확산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2월 개관 30주년 기념식까지 다양한 국·공립 예술단체 등과의 협업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며, 그 전야 행사의 하나로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발레단 등의 공연을 추가로 기획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국립대구박물관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지역거점 국립기관으로서 ‘문화동행 확산’이라는 공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가고자 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에서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사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일부 현장 예매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