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 실비아파크에서 3월 25일 한국의 타악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대의 시작은 비나리였다. 축원 덕담의 사설을 노랫말로 풀어낸 비나리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전통 의식과 비슷하여 이들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섰다. 이어 삼도농악가락과 판굿 등을 선보이며 사물놀이의 힘을 선보였다. 상모를 쓴 멤버들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관객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2023 오클랜드 아츠 페스티벌(Auckland Arts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어 3월 오클랜드에서 한국의 버라이어티 이서가 펼친 공연이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츠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버라이어티 이서가 오클랜드 실비아파크에서 공연을 하고 잇다. 사진 버라이어티 이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츠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버라이어티 이서가 오클랜드 실비아파크에서 공연을 하고 잇다. 사진 버라이어티 이서

‘버라이어티 이서’는 2021년에 결성된 팀으로 지난 2022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를 계기로 2023 오클랜드 아츠 페스티벌(Auckland Arts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었다. 오클랜드 중심가에 있는 Q씨어터 극장과 보타닉 가든, 실비아파크 등 다양한 장소에서 3월 23일부터 일주일간 열 차례 공연을 현지 관계자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마쳤다.

이들의 공연을 오클랜드 관객들은 ‘너무나 신기하며 완벽한 음악이다’, ‘한편의 대서사시를 본 느낌이다. 이미 그들은 월드 클래스이다’ 등 호평했다. Q씨어터 극장 관계자는 “악기 연주뿐 아니라 춤과 노래가 모두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해주어 감사하다”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 이서 진승훈 씨는 “이번 투어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을 한 번 더 알게 되는 순간이었고,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전통 연희를 학습하고 연구하여 전 세계에 한국 전통 연희의 매력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들은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진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인 K-BOF(Borderless Online Festival)을 통해 4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A Tapestry of Sacred Music”과 6월 오스트리아 “도나우인젤페스트(Donauinselfest)”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버라이어티 이서는 뉴질랜드 공연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브이로그 영상으로 총 6부로 나누어 제작하고 있다. 이들의 공연 등은 버라이어티 이서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