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설날을 맞이해 국립경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이 다양한 전통 문화체험행사를 연다. 가족과 함께 한국 문화의 뿌리인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가족애를 두텁게 할 기회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상설전시실 곳곳에 있는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한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원 적고 복주머니도 받아가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에서는 설 연휴 3일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명절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설 연휴 3일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명절 행사가 마련된다. [이미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설 연휴 3일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명절 행사가 마련된다. [이미지 국립경주박물관]

이번 행사는 1월 21일(토)부터 1월 24일(화)까지 설 당일인 22일(일)을 제외하고 총 3일 동안 개최된다. 새해 소망카드 만들기, 계묘년 복주머니 증정, 신나는 민속놀이 등 관람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행사가 진행된다.

신라미술관 로비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새해 소망카드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카드에 적어서 행사장에 있는 소망나무에 달아보는 체험 활동이다.

어린이박물관 입구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계묘년 설날맞이 복주머니를 증정할 예정이다. 복주머니 속에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가서 온 가족이 모여 만들 수 있도록 연 만들기 키트, 신라 색칠카드 세트 등 선물이 들어있다. 설 연휴 기간 매일 300명의 어린이에게 선착순 증정된다.

그리고 설 연휴 기간 박물관 야외마당에는 다양한 전통 놀이 체험장이 준비된다. 투호놀이,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온 가족이 박물관에서 전통 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설맞이 문화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박물관에서 새해 소망도 빌고, 가족들과 우리의 전통을 함께 체험하며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국립전주박물관, ‘2023 설맞이 작은문화축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2023 설맞이 제27회 작은문화축전’을 1월 21일(토), 23일(월), 24일(화)까지 진행한다. 설날인 22일(일)은 휴관한다.

[이미지 국립전주박물관]
[이미지 국립전주박물관]

이번 행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우리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와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상설체험마당이 설치되어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맷돌과 절구,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계량해 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마당과 올 한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새해 소원 부적 찍기도 운영된다.

또한, 전래놀이 체험 단체인 ‘전통놀이 오감’은 전래놀이 체험부스를 설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했던 쌍륙놀이와 장치기, 고누놀이 등을 준비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21일과 23일에는 장수문화예술촌의 장인과 함께 가오리 연 등 전통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와 체험료는 무료이다.

국립부여박물관, 2023년 설맞이 어울마당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1월 21일(토), 1월 23일(월), 1월 24일(화)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전시관 앞마당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해보는 ‘2023 설맞이 어울마당’을 진행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월 21일(토),  23일(월),  24일(화) 3일간 상설전시관 앞마당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해보는 ‘2023 설맞이 어울마당’을 진행한다. [사진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1월 21일(토), 23일(월), 24일(화) 3일간 상설전시관 앞마당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해보는 ‘2023 설맞이 어울마당’을 진행한다. [사진 국립부여박물관]

‘2023 설맞이 어울마당’은 설 연휴 동안 고향에 방문한 관람객과 지역민들이 국립부여박물관에 방문하여 전시 관람과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관람객 및 지역민은 별도의 신청 없이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 앞마당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설날인 1월 22일(일)은 휴관.

국립중앙박물관, 2023년 계묘년 맞이 ‘토끼를 찾아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상설전시실 곳곳에 있는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한다. 귀여운 모습의 토끼는 우리 문화유산에서 공예품의 장식 요소로 등장하고, ‘십이지신의 네 번째 동물’, ‘토끼와 거북 이야기의 재치 있는 동물’,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매에게 잡히는 토끼’ 모습 등으로 형상화되었다.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12세기 청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는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은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능묘 수호의 의미가 부여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19세기 말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에서는 파도를 내려다보는 토끼 형상으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 토끼가 연상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는 고려시대 청동 거울과 조선시대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덕수2990)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덕수2990)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또한 사나운 매가 토끼를 잡으려는 상황을 그린 조선시대 그림 여러 점 전한다. 이는 매로 토끼를 잡는 전통적 사냥 방법을 반영한 것이며, 제왕(매)의 위엄 앞에 교활한 소인배(토끼)가 움츠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 속 토끼의 여러 모습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면서 선조들의 ‘토끼’를 향한 다양한 시선과 표현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