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유산이 첨단기술을 만나 실감형 콘텐츠와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구축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작된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천연기념물센터(대전시 서구) 전시관에서 지난 3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온라인 콘텐츠로 구현한 조사연구 온라인 콘텐츠『장승솟대조사대작전』과 『삼척맹방리상엿집』을 공개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메타버스 전시회 ‘KOCCA 메타버스 패션 페스티벌(KMFF 2022)’과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는 11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다.

첨단기술 입은 자연유산 콘텐츠 만나보세요

실감콘텐츠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장면  [이미지 국립문화재연구원]
실감콘텐츠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장면 [이미지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민이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작된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2주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천연기념물센터(대전시 서구) 전시관에서 1월 3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다양한 표본,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의 콘텐츠를 전시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으로,  이번에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살펴볼 수 있게 제작된 총 6종의 실감형 콘텐츠는 5개의 전시구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전시관 복도(로비)에는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을 두어 대형 화면 속 반달가슴곰과 노랑부리저어새, 산양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체험자의 움직임을 따라하거나 특정 동작을 유도해 서로 교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경 속에 숨어있는 7종의 천연기념물(비단벌레, 솔부엉이, 수달, 팔색조, 원앙(암수), 따오기, 남생이)들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전시관 지질 전시구역에서는 △개인의 휴대기기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공룡 발자국화석 정보무늬(QR코드)를 촬영하면 공룡 3종을 증강현실(AR)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공개제한지역으로 일반국민이 접하기 어려웠던 천연기념물 제주 용천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 체험실도 마련했다. 체험실은 문화재청에서 구축한 3차원 입력(3D 스캔)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총 10대의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이용해 동굴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용천동굴의 생성부터 시작해 호수 구간을 포함한 동굴 내부를 이동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마치 실제로 동굴 속에 있는 것처럼 소리의 울림도 느껴 볼 수 있다.

전시관 내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구역에서는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천연보호구역’을 주제로 빼어난 경관을 보유한 천연보호구역 중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두 곳에서 촬영한 360도 전면(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데이터의 향연,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미디어월’에서는 천연보호구역 11곳과 명승 129곳의 사진과 간략한 정보 자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전국 곳곳의 자연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머드 전시구역에서는 국내 최고의 매머드 골격표본을 증강현실로 재현한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영상을 상영한다. 투명한 화면(유기발광다이오드, OLED)을 통해 투영되는 골격표본과 내장기관, 근육, 가죽, 털 등의 순차적인 생성 모습뿐만 아니라 만화(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털매머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콘텐츠 ‘장승·솟대’,  ‘삼척맹방리상엿집’ 공개

온라인 콘텐츠 ‘장승솟대조사대작전’화면[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콘텐츠 ‘장승솟대조사대작전’화면[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온라인 콘텐츠로 구현한 조사연구 온라인 콘텐츠 『장승솟대조사대작전』과 『삼척맹방리상엿집』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온라인 콘텐츠는 어렵고 딱딱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민속조사 내용을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하고 사진, 동영상 자료등을 덧붙여서 제작한 멀티미디어 온라인 콘텐츠이다

「장승·솟대조사 대작전 –한국민속의 시원, 장승과 솟대를 탐구하다」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연구자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의 장승과 솟대를 조사한 결과를 대중적으로 재해석한 온라인 콘텐츠이다. 

두 번째로 공개하는 「삼척 맹방리 상엿집 –삼척지역 상엿집과 상장례 문화」는 아름다운 강원도 삼척시 맹방리 해변 근처에 있는역사가 오래된 상엿집과 이에 얽힌 이 지역의 상장례 문화를 조사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한 것이다. 삼척 맹방리 상엿집은 대한제국 시기인 광무 3년(1899년)에 중수된 것으로, 역사가 무려 120년이 넘는 오래되고 귀중한 상엿집이다. 상엿집은 비록 오랜 풍파에 여러 곳이 상하여 위태로운 지경에 있었지만 다행히도 벽체와 골조는 비교적 온전했고, 상엿집 안에 보관 중인 상여 부속들도 소량이지만 일부 남아 있었다.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 조사팀은 맹방리 상엿집과 상여를 중심으로 하는 상장례 문화를 마을의 여러 어르신들의 기억을 더듬어 구술조사를 했고 마을에 소장 중인 당시 상장례 기록 사진도 입수해 수록했다.

‘현실 세계로 확장된 메타버스 패션 전시회’

KMFF 2022 팝업스토어 사진[이미지 콘진원]
KMFF 2022 팝업스토어 사진[이미지 콘진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메타버스 전시회 ‘KOCCA 메타버스 패션 페스티벌(이하 KMFF 2022)’과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는 11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다.

KMFF 2022는 ‘패션 그리고 메타시티(Fashion & The Metacity)’를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패션콘텐츠 메타버스 전시회다. 메타버스를 통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글로벌 소비자 간의 접점을 확장하고, 국내외 유통망을 연계하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메타버스 속 세상을 현실 세계로 옮겨 더욱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가상의 공간인 쇼핑시티를 현실에서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위해 한ㄱ룩콘텐츠진흥원은 팝업 공간을 비주얼 아트 타워, 브랜드별 쇼룸, 참여 디자이너들의 프로모션 오프닝 이벤트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더불어, 20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메타버스 단독 선공개 의류 아이템을 직접 확인 및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