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콘텐츠와 영상 등으로 문화유산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롭게 공개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월 11일부터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의 삶을 구술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인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를 지난 2일 발간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려도기 자료집」을 발간하고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해당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지난해 11월 30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어린이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을 네이버 제페토에 공개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소장자료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보강을 통해 한층 더 풍성해진 콘텐츠로 「지식의 길」과 「실감서재」를 단장해 이달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신기술융합콘텐츠로 만나는 신라의 얼굴들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 얼굴과 국보 금령총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의 얼굴[이미지 국립경주박물관]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 얼굴과 국보 금령총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의 얼굴[이미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11일부터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의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총 6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 및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과 무관상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소장품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해석을 소개한 점이 가장 주목된다.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해 보았고,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박물관은 신라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고화질의 입체영상을 제작했고,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해 관람객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신라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 표현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영상실에서 박물관 운영 시간(평일 10시부터 18시까지) 동안 기존의 성덕대왕신종 영상과 함께 자유롭게 무료관람할 수 있다.

영상으로 전하는 무형문화재 대목(大木)의 삶

보고서 사진 및 구성[이미지 문화재청]
보고서 사진 및 구성[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의 삶을 구술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인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를 지난 2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확보한 구술 및 영상채록 자료를 기초로 해, 채록 대상 대목의 삶과 기·예능 체득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했으며,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표준어와 지역어로 옮겨 적었다.

보고서는 총 2장으로 구성되며, 1장에는 국공립 박물관에 소장된 근현대 대목 사진 기록물, 2장에는 관계전문가 및 지역 대목의 추천을 받아 채록한 김정락, 전명복, 강의환 대목의 구술생애사를 수록했다.

표준어 자막, 형태음소 자막, 수어 통역이 포함된 각각 세 가지 영상을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영상은 보고서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사람들의 생활 용기 ‘고려도기’ 자료, 온라인으로 만나요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 화면[이미지 문화재청]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 화면[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중세 물질문화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하는 ‘난파선 출수 고려도기 종합 연구 및 활용’ 사업의 중간 결과물로 「고려도기 자료집」을 발간하고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해당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려도기 자료집」은 이제까지 발간된 발굴조사 보고서를 전수 조사해 우리나라 930개소의 유적에서 발견된 3천800여 점의 고려도기 자료를 수록했다. 보고서는 총 4권으로, △Ⅰ권 해양유적 △Ⅱ권 분묘유적 △Ⅲ권 생활유적 △Ⅳ권 도자기 생산유적과 기종별 도기로 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이제는 메타버스에서도 만나요 

‘제페토 어린이박물관’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제페토 어린이박물관’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지난해 11월 30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어린이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을 네이버 제페토에 공개했다.

메타버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월드’, ‘우주 점프’, ‘불꽃을 찾아서’등 3개의 가상세계를 연결해 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실제 전시 공간을 광장 ‧ 우주 등으로 재해석해 어린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동하도록 설계했다.

‘어린이박물관 월드’에서는 상자 속 문화재를 찾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활동 등 총 12개의 상호작용 체험이 가능하다. ‘우주 점프’는 네 가지 점프 게임을 통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신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불꽃을 찾아서’에서는 활비비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활동으로 불의 발견이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도서관에서 새로운 실감체험을 해봐요!

작가의 노트 ‘메밀꽃 필 무렵’ 콘텐츠 영상[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작가의 노트 ‘메밀꽃 필 무렵’ 콘텐츠 영상[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소장자료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보강을 통해 한층 더 풍성해진 콘텐츠로 「지식의 길」과 「실감서재」를 단장해 이달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해 공개한 「지식의 길」의 <작가의 노트> 코너는 ‘메밀꽃 필 무렵’, ‘별 헤는 밤’, ‘소나기’, ‘진달래꽃’ 등 4편의 한국문학 작품 속 배경을 인터랙티브 기술을 적용해 현실에 재현한 체험형 콘텐츠이다. 올해 <작가의 노트>는 작품 속 소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호작용(인터랙티브) 효과와 프로젝션 매핑 공간을 크게 확대해 관람객이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실감서재」는 고도서와 고지도 콘텐츠가 보강된다. 고도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는 ‘무기편’을 추가해 애니메이션과 음향 효과를 통해 과거 선조들이 사용했던 무기를 생동감 있게 소개한다. 그리고 고지도 『수선전도(首善全圖)』에는 ‘곤담골’, ‘수진방골’, ‘만리재’, ‘버티고개’ 등 15곳을 추가해 서울의 지명 총 30곳의 유래와 변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지식의 길」과 「실감서재」의 고도화 콘텐츠는 지난 10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됐으며, 「지식의 길」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관람안내는 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