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실시한 노을비치 요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실시한 노을비치 요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노을과 해변을 배경으로 하는 이색적인 요가체험은 어떨까? 경남 산청군 지리산 초입에 자리한 남사예담촌의 전통 한옥과 옛 담장이 보존된 곳에서 전문 연기자와 소리꾼이 역할극으로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도보 투어는 어떨까?

참신한 아이디어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관광벤처기업들과 지자체가 손잡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관광공사가 2020년부터 시작한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사업 3년 차를 맞아 오는 15일 13시 30분부터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성과공유 워크숍을 개최한다.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에서 도출한 지자체별 맞춤형 사업은 지난 6월부터 400여 관광벤처기업에 공유하고 사업제안 기회를 부여했다. 그 결과 28개 관광벤처기업에서 124개 사업제안과 협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범사업으로는▲ 부안군 변산 노을축제와 연계한 ‘노을 비치요가’ ▲산청군 남사예담촌 MZ세대 맞춤형 ‘이색 도보투어 시범상품’ ▲경기도 안성 안성맞춤랜드, ▲경기도 포천 포천아트밸리 ▲부산진구 전포공구길 총 5개 협업사업이 지난 8월부터 추진 중이다.

부안군의 경우 온라인에서 지역 관심도가 감소하고 즐길 거리와 체험 거리 확충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군에서 관광벤처기업 필큐브와 협업해 변산 ‘노을 비치 요가’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 10월 요가동호인과 가족 관광객 등 총 219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부안군 측은 “자연과 힐링을 테마로 한 노을축제 콘셉트와도 잘 어우러져 향후 지역 축제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청군 남사예담촌의 경우 전통 한옥과 옛 담장이 보존되고 수백 년 된 한옥과 고목으로 이루어져 방문객의 55%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편중되었다. 중장기적으로 20~40대 MZ세대의 유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청군은 커뮤니케이션 다움과 협업해 전문 연기자와 소리꾼이 현지 역사와 전통, 지역민의 삶을 연극과 소리극으로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11월 114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만족도 96%를 나타냈다.

경남 산청군 남사예담촌 이색 도보투어.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산청군 남사예담촌 이색 도보투어.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3곳의 협업사업은 12월 실시 예정이다. 안성 안성맞춤랜드는 고객통계 등 관리시스템이 부재하다는 평가로, 넥스트스토리와 협업해 스마트 시설, 고객시스템 개발하고 있다. 포천 포천아트밸리는 근거리 고객, 주간 시간 방문이 94%로 편중되었다는 평가로 야간방문객 유치를 위해 ANW와 협업해 미디어파사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옛 전포동 골목을 차지했던 공구상가에 카페와 공방이 자리잡으면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부산진구 전포공구길은 주 고객인 MZ세대의 인지도가 48%로 낮다는 평가로, 유니크굿과 협업해 MZ세대를 타깃으로 메타버스 미션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지난 3월 전국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부산진구, 전북 부안, 부산서구, 진도, 산청, 포천, 여수, 괴산, 안성, 강화, 밀양 등 총 12개 지자체의 관광사업을 선정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15일 워크숍은 지역관광 컨설팅 추진 결과 및 민관협력사업 추진성과를 공유할 뿐 아니라 정부의 인구감소대응 정책, 투자계획의 이해,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관광개발 등 외부강연도 진행한다. 전국 지자체와 지역관광공사, 관광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