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 첫해를 어디에서 맞이할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곳, 포항 호미곶 외에도 해맞이를 하고 찬란한 빛으로 저물어가는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는 산재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특집관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일몰 명소를 비롯해 새해 다짐과 목표를 세울 ‘전국의 소원 명소’, ‘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떡국먹고 후식타임! 디저트 맛집’, 연휴기간 피로를 풀 수 있는 ‘따끈따끈 온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그중 일출‧일몰 명소와 전국 소원 명소를 살펴보자.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랑대공원'의 일출.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랑대공원'의 일출.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 일출명소: 부산 ‘오랑대공원’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서암마을과 시랑리 동암마을 경계에 위치한 오랑대 일대에 조성된 오랑대공원은 기암괴석이 발달한 해안을 따라 산책길이 나 있어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촬영 포인트이다. 바다 쪽 기암절벽 위에 우두커니 앉은 구조물은 ‘용왕단’이라는 사당으로, 지붕 모서리에 용이 조각되어 있다. 태양이 수평선 위 구름을 헤치며 솟아오를 때 용은 입에서 금세 불기운을 내뿜을 듯하다. 크고 작은 암석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이 일품이다. 해 뜨는 시간에 맞춰 오랑대공원에 가면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과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 고성군 천학정의 일출.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강원도 고성군 천학정의 일출.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 일출명소: 강원도 고성 ‘천학정’

강원도 고성군 해안가에서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알려진 청간정에서 북으로 10분 거리에 천학정이 있다. 동해의 신비로운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천학정 주위에는 100년 넘은 소나무가 있어 풍취를 더한다. 송림이 우거진 기암절벽 위 정자를 배경으로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붉은 해가 떠오르면 붉은 기운이 동해를 모조리 삼킬 듯 수평선을 물들인다.

경북 상주 학전망대의 일몰.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경북 상주 학전망대의 일몰.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 일몰명소: 경북 상주 ‘학전망대’

경북 상주시 중동면에 자리잡은 높이 약 12m 학전망대는 상주보에서 경천대까지 4~5km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는 명소이다. 학모양의 전망대에서 낙동강과 경천섬의 비경을 볼 수 있는데 일몰 때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자연스러운 산책을 즐기기 좋으며 전망대 앞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어 어린이나 부모님을 동반한 여행에도 적합하다.

제주도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의 일몰.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제주도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의 일몰.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 일몰명소: 제주도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도 서쪽 끝을 따라 연결된 신창풍차해안도로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풍차를 만날 수 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보이는 하얀 풍차와 에메랄드빛 바다, 멀리 보이는 차귀도까지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일몰 무렵 탁 트인 풍경너머 황혼이 시작되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 세상에 거대한 풍차가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새해 소망을 기원할 소원명소. 경북 영천시 '돌할매'.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새해 소망을 기원할 소원명소. 경북 영천시 '돌할매'.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 소원명소: 경북 영천시 ‘돌할매’

무게 약 10kg 직경 25cm의 화강암 ‘돌할매’를 들면서 자신의 운세를 점칠 수 있다. 두 손으로 돌을 들어 올릴 때 돌이 들리면 염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꼼짝도 하지 않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 처음 아무 생각 없이 들어보면서 쉽게 들리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생년월일, 주소, 나이 이름을 말하고 소원 또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면 돌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를 통해 성취 여부를 알려준다. 이 돌의 역사는 약 350여 년이다.

제주도 제주시 올레길 13코스 '순례자의 교회'.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제주도 제주시 올레길 13코스 '순례자의 교회'.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 소원명소: 제주도 제주시 ‘순례자의 교회’

올레길 13코스에 위치한 교회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고 알려졌다. 예배 시간이 정해지지 않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시설도 없이 조용한 명상과 묵상을 할 수 있는 예배당이다. 교회 탑에 “'길 위에서 묻다”라는 문구가 있으며, 종교에 상관없이 길 위에서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으로 홀로 조용히 지나온 길들을 돌아볼 기회를 선사해준다. 입장료도, 운영시간도 따로 없다.

경남 합천군 '천불천탑'.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경남 합천군 '천불천탑'.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경남 합천군 ‘천불천탑’

허굴산 중턱에 있는 관세음보살 기도도량으로. 용탑 스님이 산에 흩어져 있는 바위와 돌들을 갈고 다듬어 10여 년에 걸쳐 수많은 탑으로 만든 곳이다. 석탑들은 우아하거나 아름답기보다 아주 투박하고 편안해보인다. 숲길을 따라 오르면 길게 드러누운 용바위,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의 연못이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용바위에 손을 대고 간절히 소원을 빌고 일주일 내로 용꿈을 꾸면 기도한 바가 이루어진다고 전한다.

강원도 삼척시 '소망의 탑'.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강원도 삼척시 '소망의 탑'.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강원도 삼척시 ‘소망의 탑’

새천년의 소망을 담아 2000년 시에서 건립한 탑으로, 1단은 신혼부부의 소망석이며,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의 소망석으로 되어 있다. 탑신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로 표현되어 있으며,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을 탑 아래에 묻어 두었다.

강화군 석모도의 보문사(위). 눈썹바위아래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아래).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강화군 석모도의 보문사(위). 눈썹바위아래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아래).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인천 강화군 석모도 ‘눈썹바위아래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강화도 서남쪽 석모도는 소원 성취 기도처로 유명한 보문사를 품고 있다. 신라 시대에 창건한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국내 3대 해상 관음 성지이다. 이곳에는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전북 익산시 '나바위 성당'.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북 익산시 '나바위 성당'.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전북 익산시 ‘나바위 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처음으로 전도하던 곳으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성지로 지정한 곳이다. 한옥목조건물에 기와를 얹은 나바위 성당건물은 특히 회랑이 있어 한국적인 미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성당에는 ‘아름다움을 바란다’는 뜻의 정자 망금정이 있고, 망금정이 있는 너럭바위 아래 바위벽면에 마애삼존불이 그려져 있다.

낙산사에 딸리 암자 '홍련암'.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낙산사에 딸리 암자 '홍련암'.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강원도 양양 ‘홍련암'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곳으로 낙산사 창건의 모태가 된 암자이다. 대사가 좌선한 지 7일째 되는날 바다 속에서 붉은 연꽃(홍려)이 솟아오르고 홍련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나 법열을 전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홍련암 법당마루에 뚫린 작은 창을 통해 절벽 바위 틈에 출렁이는 바닷물을 볼 수 있다.

◯ 소원명소: 제주 서귀포시 ’산방굴사‘

제주에는 원래 한라산 정상이었던 것이 뽑혀 산방산이 되고 그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제주도의 생성과 함께 한 산방산 서남쪽 중턱 절벽에 길이 10m, 너비와 높이가 각각 5m 되는 굴이 있는데, 천정 한복판에서는 수정같이 맑은 물방울이 사시사철 눈물처럼 떨어져 굴 안에 고인다. 굴 밖에 있는 노송 사이로 보이는 형제섬, 가파도, 한국 최남단 영토인 마라도와 용머리 해안의 경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수도승들의 수도 장소로 사랑받았다.

전남 여수시 '향일암'.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남 여수시 '향일암'.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전남 여수시 ’향일암‘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으로 644년 백제 의자왕 4년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이라 불렀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향일암이라 하며, 주위의 바위 모양이 거북이 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는데 그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소원을 빌기 위해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에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뒷편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조그만 거북 모양 조각의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기도 한다.

부산광역시 '해동 용궁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부산광역시 '해동 용궁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부산 ’해동 용궁사‘

1376년 공민왕의 왕사 나옹대사가 창건했으며, 바다와 용,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나 꼭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이루는 영험한 곳으로 유명하다.

경남 남해군 '금산 보리암'.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경남 남해군 '금산 보리암'. 사진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

◯ 소원명소: 경남 남해군 ’금산 보리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원효대사가 이 산에 보광사를 짓고 보광산이라 불러왔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 이 산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자 영세불망의 영산이라 하여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으로 금산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