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전시 〈‘가곡원류’, 가곡에 담긴 노래의 미학〉을 공개했다. 국립국악원 소장본 《가곡원류》는 올해 1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44호로 지정되었다. 가곡은 시조시를 가사로 하여 관현악 반주로 노래하는 한국 전통 성악곡이다.
《가곡원류》는 《청구영언》, 《해동가요》와 함께 한국의 3대 대표 가사집(歌詞集)으로 손꼽히는데, 남창 30곡 665수(首, 시조의 단위), 여창 20곡 191수의 가곡 가사인 시조시가 기록돼 있다.
《가곡원류》는 고종 13년(1876) 박효관(朴孝寬), 안민영(安玟英)이 함께 편찬하였다. “가곡원류(歌曲源流)”라는 책명은 이 가집의 서문(序文)에 인용된 송나라 오증(吳曾)의 《능개재만록(能改齋漫錄)》에서 따온 문자가 책이름으로 오인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본(異本)에 따라서는《가사집(歌詞集)》·《해동악장(海東樂章)》·《청구악장(靑丘樂章)》·《청구영언(靑丘永言)》·《화원악보(花源樂譜)》·《협률대성(協律大成)》등의 이칭(異稱)이 있다.

《가곡원류》에 수록된 작가와 작품의 연대적인 범위는 고구려의 을파소에서부터 조선조 고종 때의 편자 안민영까지 일천 여년 동안을 망라하였다. 작가의 신분적 범위도 광범위하여 위로는 임금으로부터 아래로 기녀까지 다루었다. 전대 시조집과 비교해 볼 때 지명작가보다 무명씨 작가가 현저하게 많이 수록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국악원 소장본 《가곡원류》는 올해 1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44호로 지정되었다. 그 지정 사유에 대해 “당대 최고의 정통 가객에 의해 편찬되고, 장단, 선율을 알 수 있는 기보법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고 언급하여 그 가치를 높게 인정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고해상도로 촬영한 국립국악원 소장 《가곡원류》의 원문 이미지와 함께 해설을 제공하며,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에서 보유한 《가곡원류》에 기록된 일부 가곡의 공연 영상을 함께 제공해 실제 연주 모습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국·영문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인이 누구나 쉽게 《가곡원류》를 이해하고, ‘가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13회의 온라인 전시를 공개한 바 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국악 온라인 전시 활성화를 통해 국악의 세계화와 온라인 내 국립국악원 콘텐츠의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국악아카이브(Gugak Archive)’와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앞서 공개된 국립국악원 온라인 전시 콘텐츠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