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2월 12일까지 김혜리, 이재헌, 하지훈, 홍성준 4인 기획전 《PARAXIS》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2월 12일까지 김혜리, 이재헌, 하지훈, 홍성준 4인 기획전 《PARAXIS》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중구의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2월 12일(일)까지 김혜리, 이재헌, 하지훈, 홍성준으로 구성된 기획전 《PARAXI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의 환상적 이미지를 펼치는 한국의 젊은 화가 4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각의 회화적 표현으로 완성한 환상 이미지를 통해 억압된 욕망과 흐릿한 기억을 재구성하며 세계의 이면을 들춰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의 회화 작품 총 20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혜리는 이발소 그림이나 풍수 미술품에 상용되는 값싼 미술 이미지를 채집하고 재배열한 회화를 통해 동시대의 욕망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재헌은 그리고 다시 지우는 붓질을 통해 희뿌연 인간상과 대비되는 선명한 풍경을 표현하여 상충하는 내적 욕망들을 시각화한다.

김혜리, Tomorrow, oil on canvas, 116.8x91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김혜리, Tomorrow, oil on canvas, 116.8x91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이재헌, 꽃밭, oil on canvas, 190x450cm, 2020-2021 [사진 김경아 기자]
이재헌, 꽃밭, oil on canvas, 190x450cm, 2020-2021 [사진 김경아 기자]

또한 하지훈은 물감을 소조하듯 켜켜이 쌓아올려 다채로운 색감의 괴석 같은 덩어리를 그리며, 이를 통해 어렴풋한 과거 풍경을 재구성한다. 홍성준은 풍경 사진의 일부를 화면으로 가져와 낱장의 레이어처럼 분절한 뒤 색면 층위와 포개듯이 그려서 무한한 회화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하지훈, Gemstone isle#1 (Mont Blanc), acrylic, oil on canvas, 205x205cm, 2022 [사진 제공 아트스페이스 호화]
하지훈, Gemstone isle#1 (Mont Blanc), acrylic, oil on canvas, 205x205cm, 2022 [사진 제공 아트스페이스 호화]
홍성준, Study Layers 40, acrylic on canvas, 201x21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홍성준, Study Layers 40, acrylic on canvas, 201x21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