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한남동의 갤러리바톤에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미야지마 타츠오(Tatsuo Miyajima)의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를 4월 8일(토)까지 개최한다.

미야지마 타츠오 하면 즉각적으로 연상되는 점멸하는 숫자 LED(발광 다이오드)는 1999년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에서의 개인전을 계기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다. 미야지마의 모든 작품에서 LED는 각기 다른 속도로 0을 제외한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역순으로 반복한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인 개념은 단위 LED로 치환되어, 각각 하나의 존재를 대표하며 카운트다운의 속도와 광색의 차이를 매개로 그 대상들의 개별성을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된다. 이러한 소재적 특성을 가진 LED는 미야지마의 철학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를 유용하게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Three Hundred Lives, 2022, L. E. D., IC, electric wire, steel frame, 156.8x207.6cm [사진 김경아 기자]
Three Hundred Lives, 2022, L. E. D., IC, electric wire, steel frame, 156.8x207.6cm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디지털 소자를 활용한 작품 외에 비즈 페인팅(Beads Painting)이라고 명명된 일련의 회화 작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약 30년 전, 프랑스 파리의 좌판에서 우연히 발견한 숫자 구슬에 끌린 미야지마는 콩알 크기의 작은 구슬들이 소우주와 같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거시적인 우주를 표현하고자 작업했다.  2cm 크기의 정방형 격자가 균질하게 배열된 화면에는 3개의 영역이 무작위로, 보다 정확히 미야지마의 즉흥적 수행성에 의해 분산되어 있다. 각각, 무(Void), 가동(On), 정지(Off)의 상태를 은유하는 격자들의 조합은, 같은 공간에서 공공 전력망에 의존하여 형형색색으로 분주하게 변화하는 LED 작업의 프로토타입, 마치 원천설계도와 같은 위엄을 지닌다.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Numerical Beads Painting - 007, 2022, acrylic on canvas, numerical beads, pencil, 259x259cm [사진 김경아 기자]
Numerical Beads Painting - 007, 2022, acrylic on canvas, numerical beads, pencil, 259x259cm [사진 김경아 기자]
C.F.Loop / Helix no.2, 2021, L. E. D., IC, electric wire, steel pipe, Teflon wire, 31.5x37x21cm [사진 김경아 기자]
C.F.Loop / Helix no.2, 2021, L. E. D., IC, electric wire, steel pipe, Teflon wire, 31.5x37x21cm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바톤, 미야지마 타츠오 개인전 《Infinite Numeral(무한 숫자)》, 4월 8일까지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Changing Landscape / Changing Room, 2023, silver half mirror film on glass window ,289x556cm (fiexible size) [사진 김경아 기자]
Changing Landscape / Changing Room, 2023, silver half mirror film on glass window ,289x556cm (fiexible size) [사진 김경아 기자]
C.T.C.S. Flower Dance no.1, 2017, L.E.D., IC, electric wire, mirror glass, steel pannel, 108x340x10cm [사진 김경아 기자]
C.T.C.S. Flower Dance no.1, 2017, L.E.D., IC, electric wire, mirror glass, steel pannel, 108x340x10cm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