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side', Acrylic on Canvas, 20x25.8cm, 2021 [사진 김경아 기자]
'Bayside', Acrylic on Canvas, 20x25.8cm, 2021 [사진 김경아 기자]

UM Gallery(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호주 여성 작가 이본 보그(Yvonne Boag)의 개인전이 3월 25일(토)까지 개최된다. 이번에 UM Gallery에서 발표하게 될 이본 보그의 작품들은 그녀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 스쳐간 사람들, 호주의 자연 풍광을 포함한 시간들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Untitled', Mixed Media, 59x42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Mixed Media, 59x42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이본 보그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들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내 최근의 작업 방식은 흘러가는 흐름을 기록하는 것이다. 즉, 내 인생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캔버스에서 무늬, 모양, 색깔, 패턴 등으로 표현되고, 표현된 이미지들은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들의 연속적인 배열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필수적인 것은 시간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시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또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른 결과가 우리의 삶을 구성한다. 나의 예술 작품은 시간을 가지고 내가 어디에, 어떻게 존재했었는지에 대한 흔적을 남기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내가 행했던 모든 일들과 내 존재의 결과, 내 삶의 필수적인 부분인 나의 주변 사람들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Untitled', Mixed Media, 59x42.5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Mixed Media, 59x42.5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그녀는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고, 호주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국내 유수의 작가들을 호주에 소개하며 한국 예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일찍이 깨닫게 되었다.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마주한 풍경, 사람들, 감정과 경험들이 표현된 그녀의 작품에서 우리는 어딘가 친숙한, 동시에 낯선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본 보그의 작품은 따뜻함이 깃들어 있고, 단순화된 사물의 추상적 표현은 그녀만이 가질 수 있는 자아의 표현이자 독특한 조형언어로 탄생되었다.

'Moon', Acrylic on Board, 45.5x53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Moon', Acrylic on Board, 45.5x53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Women', Crayon on Paper, 30x21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Women', Crayon on Paper, 30x21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Gouache on Paper, 30.4x23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Gouache on Paper, 30.4x23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이본 보그만의 특별한 감정을 전할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그녀가 일상을 기록한 드로잉 작품 약 30여 점, 캔버스 작품 약 10여 점이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