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3월 12일(일)까지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를 개최한다.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동시대 미술 주요 작가인 키키 스미스(1954년생, 미국 뉴욕)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섬세하게 조율된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총 14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 ‘자유낙하’는 키키 스미스의 작품 속에서 분출하고 생동하는 에너지를 뜻하며, 이는 작가의 지난 40여 년에 걸친 방대한 매체와 작품 활동을 한데 묶는 연결점이기도 하다. 작가는 삶과 죽음, 실제와 이상, 물질과 비물질, 남성과 여성 등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경계선 사이에서 뚜렷한 해답보다는 비선형적 서사를 택해 왔다. 느리고 긴 호흡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귀 기울이며 상생의 메시지를 던지는 스미스의 태도야말로 과잉, 범람, 초과 같은 수식어가 익숙한 오늘날 다시 주목해야 할 가치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향기(수토메 아포테케리 협업)를 통해 관람객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후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