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내년 1월 29일까지 《전시 배달부》 기획전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내년 1월 29일까지 《전시 배달부》 기획전 개최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하, 청주관)에서는 내년 1월 29일(일)까지 《전시 배달부》 기획전을 개최한다. 

청주관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미술품수장센터의 특성을 연구한 특화 전시를 개최해왔다. 이번 전시 역시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 중 '이동과 개방'이라는 부분에 집중하고, 미술품수장센터의 역할에 접근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팬데믹으로 이동과 만남이 제한되었을 때 모색한 미술관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 [사진 김경아 기자]
팬데믹으로 이동과 만남이 제한되었을 때 모색한 미술관 공공 프로그램 '삼청로 30, 미술관 앞'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 배달부》 전시는 현대사회의 배달 문화를 미술과 미술관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항로의 발견과 이동 수단의 발달, 무역과 물류 제도는 미술관의 탄생에 기여했고,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역사를 토대로 미술(관)과 이동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이동의 특징적 활동인 배달과 미술관의 주요 기능인 전시를 연결하여 두 교차지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모습을 지켜보고자 한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미술관을 배달합니다' 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을 배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두 번째 '통신, 미술을 하다'는 소통을 전제로 하는 통신 매체로 초국가적 교류를 실험한 20세기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미술이라는 배달'에서는 미술과 배달을 다양하게 연결한 동시대 작품을 통해 배달을 미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보기를 제안한다. 

'작은 미술관'은 1999년 서울역을 시작으로 제주 국제공항, 지하쳘역 등에 조성되었다. 전국의 공공시설을 문화 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여 미술의 일상화를 도모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작은 미술관'은 1999년 서울역을 시작으로 제주 국제공항, 지하쳘역 등에 조성되었다. 전국의 공공시설을 문화 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여 미술의 일상화를 도모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두번째 공간 '통신, 미술을 하다'에서는 20세기 이후 통신 매체를 창작의 도구로 삼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두번째 공간 '통신, 미술을 하다'에서는 20세기 이후 통신 매체를 창작의 도구로 삼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사진 김경아 기자]
마르셀 뒤샹, '여행용 가방', 1941, 뒤샹의 미니어처 복제품, 사진, 원본 1점이 든 가죽가방, 39.1x34.9x7.6cm(닫혔을 때),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마르셀 뒤샹, '여행용 가방', 1941, 뒤샹의 미니어처 복제품, 사진, 원본 1점이 든 가죽가방, 39.1x34.9x7.6cm(닫혔을 때),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백남준, '최초의 휴대용 TV', 1973, 나무 빵틀, 잉크, 7.5x32x2cm,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백남준, '최초의 휴대용 TV', 1973, 나무 빵틀, 잉크, 7.5x32x2cm,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조소희, '편지-인생작업', 2007~, 10,000장의 편지, 노방, 거즈, 삼베, 트레싱지, 한지 유산지, 책상, 의자, 오크목, 타자기, ,나뭇가지, 가변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조소희, '편지-인생작업', 2007~, 10,000장의 편지, 노방, 거즈, 삼베, 트레싱지, 한지 유산지, 책상, 의자, 오크목, 타자기, ,나뭇가지, 가변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정신과 기회', 2022, 타일 80장, 타일 각 20x20cm / 전체 100x300cm, 서울시립미술관 '송상희 개인전-자연스러운 인간'전 커미션 [사진 김경아 기자]
'정신과 기회', 2022, 타일 80장, 타일 각 20x20cm / 전체 100x300cm, 서울시립미술관 '송상희 개인전-자연스러운 인간'전 커미션 [사진 김경아 기자]
[사진 김경아 기자]
천경우, '여행하는 얼굴', 2022, 퍼포먼스, 설치, 기록영상, 가변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에서 배달은 소통과 개방, 이동 체계와 미술의 관계, 미술(관)과 공공을 두루 살피며 미술의 본질적 기능을 질문한다. 역사적으로 권력자의 전유물이었던 미술(관)은 점차 개방ㆍ공유되면서 대중의 공유물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예술의 매개자인 관람객을 전시 배달부로 설정하여 새로운 소통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는 작품을 보존ㆍ관리하는 수장고를 대중에게 개방한 국내 첫 수장형 미술관으로 지난 2018년 개관했다.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