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3층의 상설전시관에서 조선의 도자기 500여 년의 흐름을 보여주는 '분청사기ㆍ백자실’을 보여주고 있다.
분청사기ㆍ백자실’은 《분청사기 구름 용무늬 항아리》(국보 제259호)와 《백자 달항아리》 (보물 제1437호) 등 국보 6점과 보물 5점 등 400여 점을 전시하여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인 분청사기와 백자가 시작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분청사기(粉靑沙器)는 회청색 흙으로 만든 그릇에 백토를 입힌 뒤 여러 기법으로 장식한 도자기로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유래하여 16세기 전반까지 제작되었다. 백자(白磁)는 1,3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워낸 최고급 도자로 조선 백자는 절제미와 우아한 품격을 지닌다. 조선 15세기~16세기 중엽까지 분청사기와 백자가 함께 사용되었으나 1467년(세조 13) 무렵 국영 도자기 제작소인 관요(官窯) 체제가 확립되면서 백자가 조선에서 최고의 자기가 되었다.
또한, '사기장의 공방' 공간을 통해 흙을 물로 빚어 불로 완성되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며 조선시대 도자기 장인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투박하게 빚어진 사발 200여 점을 전시하여 이름 없는 조선 사기장들의 손맛을 느끼게 하고, 불에 일그러진 백자 조각과 도자기 제작 도구를 보여주어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달한다.
전시는 제1부 ‘조선의 건국과 새로운 도자 문화’, 제2부 ‘관요 설치 이후 조선 도자기’, 제3부‘백자로 꽃피운 도자 문화’, 제4부‘조선 백자의 대중화와 마지막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월ㆍ화ㆍ목ㆍ금ㆍ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ㆍ토요일은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은 무료로 운영하며 설날 당일(22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