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6일까지 '깨달은 수행자, 나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6일까지 '깨달은 수행자, 나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전주박물관은 2월 26일(일)까지 '깨달은 수행자, 나한: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의 만남' 특별전을 개최한다. 

나한羅漢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수행하여 아무 괴로움도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던 불제자들이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열반에 드는 것을 미루고 중생 곁에 머물며, 불법을 지키고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보살폈다. 

나한은 좋지 않은 일을 물리치고, 바라는 일을 이루어 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존재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심오한 불법으로 체계화 된 불ㆍ보살에 비해, 부처의 제자로 수행했던 나한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미소 띤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미소 띤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바위 뒤에 앉은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바위 뒤에 앉은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미소 띤 나한, 담양 서봉사 터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미소 띤 나한, 담양 서봉사 터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나한은 부처와 보살에 비해 표현의 형식이 자유로워 얼굴과 자세 표현이 다채롭다. 나한의 얼굴에 나타난 잔잔한 기쁨과 평온, 놀람과 두려움은 깨달음의 경지가 신과 같이 완전무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게 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수행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전라도와 강원도의 석조 나한상 총 90점이 전시된다. 영월 창령사 터 나한상의 희로애락, 나주 불회사 나한상의 개성 강한 얼굴들, 담양 서봉사 터 나한상의 말끔한 미소, 남원 실상사 서진암 나한상의 굳건함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6일까지 '깨달은 수행자, 나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6일까지 '깨달은 수행자, 나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생각에 잠긴 나한, 나주 불회사 출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생각에 잠긴 나한, 나주 불회사 출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수행하는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수행하는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미소 띤 나한(상세 이미지), 담양 서봉사 터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미소 띤 나한(상세 이미지), 담양 서봉사 터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수행하는 나한, 남원 실상사 서진암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수행하는 나한, 남원 실상사 서진암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이야기하는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이야기하는 나한,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수행하는 나한, 담양 서봉사 터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수행하는 나한, 담양 서봉사 터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 마지막에는 나한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를 보여준다. 번뇌를 넘어 깨달음으로 정진했던 수행자를 떠올리며 명상 또는 휴식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나한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사진 김경아 기자]
나한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